하나은행, 불완전판매 의혹…금감원 "현장검사 실시"
하나은행, 불완전판매 의혹…금감원 "현장검사 실시"
  • 김현경
  • 승인 2018.10.1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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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금융감독원이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의혹이 제기된 KEB하나은행에 대해 다음달 현장검사에 나선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하나은행의 양매도ETN 상품 불완전판매 정황을 인지하고 있냐"는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인지했다"며 "11월에 하나은행 검사를 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앞서 최운열 의원은 하나은행이 '최고위험' 금융상품을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안내해 판매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의혹을 제기한 상품은 지난해 11월부터 판매한 '하나ETP신탁 목표지정형 양매도 ETN(상장지수증권)'이다. 코스피 200지수가 범위 안에서 움직이면 수익을 내지만 시장 변동성이 커져 지수가 폭등·폭락하면 손실을 보는 구조다.
 
하나은행은 이 상품을 투자위험등급 중 가장 높은 '최고위험'으로 분류했지만 판매 과정에서 '중위험·중수익 투자상품'으로 안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 의원은 "저금리 상황에서 안정적 투자처를 고민하는 국민들에게 최고위험 등급으로 분류된 금융투자상품을 금융회사들이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라고 소개하는 행태가 만연하다"며 "무분별한 용어 사용에 따른 불완전 판매가 없도록 금융기관 내부 통제 시스템을 겨냥한 금감원의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석헌 원장은 "소비자에게 과다한 위험을 부과하는 불완전판매 문제가 있고 내부적으로는 인센티브 왜곡의 문제가 있다"며 "오는 11월 하나은행을 상대로 현장검사를 진행하고 불완전판매가 일어나지 않도록 금융회사를 잘 관리감독해 내부통제도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