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의원 “한국문학번역원, GKL사회공헌재단과 협업 통해 문학번역상 중복우려 해소해야”
이상헌 의원 “한국문학번역원, GKL사회공헌재단과 협업 통해 문학번역상 중복우려 해소해야”
  • 백승원
  • 승인 2018.10.1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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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백승원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인 한국문학번역원과 GKL사회공헌재단에서 비슷한 취지의 문학번역상을 제정하여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협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울산 북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11일 진행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국정감사에서, 최근(2017년) GKL사회공헌재단이 ‘GKL문학번역상’을 제정·운영하면서 같은 문체부 산하 기관인 한국문학번역원이 25년 간 시상 중인 ‘한국문학번역상’과 중복 우려가 생겨 이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매년 이맘때 쯤이면 많은 국민들이 우리나라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기대한다”며, “물론 노벨상 수상이 전부는 아니지만, 노벨 문학상을 받게 되면 한국 문학의 저변이 한층 더 확대되면서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단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를 위해 한국문학번역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문학번역원은 1993년부터 ‘한국문학번역상’을 제정하여 운영 중인데, 작년부터 같은 문체부 산하 비영리 재단법인인 그랜드코리아레저 사회공헌재단에서 ‘GKL문학번역상’을 제정하여 시상하고 있다”며, “두 기관의 설명에 따르면, 심사대상과 방식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하지만, 같은 문체부 산하 기관에서 같은 취지의 문학번역상을 따로 시상하는 것은 충분히 ‘중복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카지노 사업을 주로 하는 기관으로서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 문학번역과는 아무런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면서, “사회공헌사업 중 하나로 추진할 수는 있으나, 이미 25년간 ‘문학번역상’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문학번역원이 있으므로, 같은 문체부 산하 기관으로서 서로 협업하여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 의원은 “작년 ‘GKL문학번역상’ 제정 이전에 그랜드코리아레저(GKL)와 한국문학번역원 간 공동운영에 관한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당시 양측은 ‘GKL문학번역상’을 운영할 기관으로 전문성을 지닌 한국문학번역원이 적당하다고 의견을 모았으나, 당시 한국문학번역원은 기부금품을 모집·접수할 수 없는 단체였기 때문에 운영기관이 될 수 없어 협업이 불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문학번역원장에게 “한국문학번역원은 올해, 기재부 지정기부금단체 신청을 통해 ‘GKL문학번역상’의 운영기관이 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들었다”며, “한국번역원장이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여 내년부터는 그랜드코리아레저 사회공헌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GKL문학번역상’ 사업에 한국문학번역원의 전문성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신경 써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