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의원, 외교부 혁신은 어디에? 고위공무원 갑질 여전
이인영의원, 외교부 혁신은 어디에? 고위공무원 갑질 여전
  • 백승원
  • 승인 2018.10.0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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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백승원기자] 외교부 고위공무원들의 갑질행태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인영 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구갑)은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직원징계현황에 따르면, 2017년 9월 29일에 외교부가 혁신로드맵을 발표한 시점부터 1년간의 징계처분 17건 중 11건(64.7%)이 고위공무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위공무원의 11건의 징계 중 8건(72.7%)의 징계사유가 ‘갑질’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이인영 의원은 "고위공무원의 갑질 뿐 아니라 성희롱, 성폭력, 부적절한 관계 등 성 관련 비위도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외교부 혁신로드맵'이 발표된 2017년 9월 29일을 기준으로 1년 전과 후의 징계처분 사유를 분석했을 때, 고위공무원 징계 숫자는 3건에서 11건으로, 비율은 27.3%(11건 중 3건)에서 64.7%(17건 중 11건)로 높아졌다.
 

외교부는 '외교부 혁신로드맵'에서 주요 이행과제 중 하나로 “국민이 신뢰하는 깨끗한 외교부로 거듭나겠다”며 이를 위해 공직기강 문란행위에 대해서 '무관용 원칙'을 강력 적용하여 성비위, 갑질 행위 등을 근절할 것을 선언한 바 있다.
 
또한, 이인영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2018년도 전반기까지 외교부가 혁신과제에 '상당부분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자평했고, 특히 이 자료에는 외교부가 “상호 존중하는 조직문화 구현”과 “소통중심 리더십 교육 강화”를 이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의원은 "허나 갑질이 만연한 징계현황을 보았을 때, 외교부의 혁신과제 이행률에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 외교부 주장과는 달리 혁신 로드맵이 유명무실할 정도로 고위공무원의 갑질이 만연하다는 것에 심한 우려를 금할수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외교부가 공허한 말 뿐인 혁신을 논할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조직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 과정에서 가장 모범을 보여야 할 고위공무원들이 혁신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