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통신 '마용득號'의 고민…주가 부진에 쏠리는 시선
롯데정보통신 '마용득號'의 고민…주가 부진에 쏠리는 시선
  • 이연춘
  • 승인 2018.09.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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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마용득(사진) 롯데정보통신 대표가 고민에 빠졌다. 롯데정보통신이 코스피 입성 후 공모가를 밑도는 주가를 보이고 있어서다. 증권시장 일각에선 롯데정보통신의 높은 계열사 의존도를 주목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의 장기부재 등으로 공격적 투자나 사업 확대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 주가 부진의 이유라고 보고 있다. 마 대표는 증시 입성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기업 가치를 올려 주주와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으나, 의지와는 달리먹구름이 잔뜩 낀 상태라는 평가가 적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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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롯데지주가 출범한 뒤 상장하는 첫 번째 계열사였던 데다 롯데쇼핑 이후로 12년 만에 신규 상장한 계열사라는 점에서 그룹안팎의 기대를 모았다.하지만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7월27일 증시 입성 이후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공모가 2만9800원에도 한참 못미치는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10일 종가기준 2만9050원이다.   

시장의 일부 전문가들은 롯데그룹 관계사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을 한계로 지적한다. 롯데정보통신의 전체 매출에서 그룹 관계사의 매출 비중은 93%에 육박한다. IT서비스 업계의 특성상 그룹 계열사의 의존도가 높은 점은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나 삼성SDS(70%), LG CNS(50%), SK C&C(40%) 등 다른 IT서비스 기업과 비교해도 높다.   
 
뿐만 아니라 굵직한 대기업 계열의 상장사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지만, 삼성SDS, LG CNS, SK C&C 등 이른바 '3강 구도'로 굳어진 업계 판도를 단기간에 흔들기는 역부족이라는 관측이다.

여기에 국내 IT서비스 업계 전반이 성장 정체를 겪고 있다는 점도 발목을 잡는 상황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국내 IT서비스 분야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1.7%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같은 기간 글로벌 IT서비스 시장의 예상 연평균 성장률인 3.0%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을 통해 신규 투자 등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는 있겠지만 규모 자체가 상위 업체들과 격차가 워낙 커 단 기간에 경쟁사에 위협이 될 수준의 사업 드라이브를 걸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글로벌 IT 역량을 키우는데 쓸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물류솔루션, 스마트팩토리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우수 솔루션 발굴을 통한 혁신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정보통신은 계열사에 맞춤형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롯데그룹의 IT 투자금액 비율이 그룹 매출 대비 1%를 밑돈다"며 "다른 그룹의 IT 투자금액이 매출 대비 2%에 가깝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룹내부 IT 투자가 향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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