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물결 연극 '밑바닥에서'블라디보스톡 공연…러시아 현지 기립박수 받아
극단 물결 연극 '밑바닥에서'블라디보스톡 공연…러시아 현지 기립박수 받아
  • 김려흔
  • 승인 2018.09.0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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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려흔기자] 한국의 극단 물결(대표 송현옥)이 공연한 '밑바닥에서'가 러시아 현지에서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극단 물결은 막심 고리키 탄생 150주년 기념 페스티발의 일환으로 초청받아 지난 8월 28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쁘리모르스키 청년 극장에서 공연했다. 
 
러시아 현지 언론은 "배우들은 한국어로 연기하지만 대부분의 드라마틱한 과정들은 춤과 움직임을 통한 신체적 방법으로 표현하여 관객이 받아들이기에 어렵지 않았다"며 "러시아의 정신을 신체적 방법으로 표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을 했다.
 
현지언론은 또 "우리가 고전을 보는 고전적인 방식과는 다른 독법"이라며 "고리키의 사상이 움직임과 음악과 조명을 통해 전달되는 것을 보게됐다”고 덧붙였다.
 
청년극장 극장장인 이고리 셀레즈뇨프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기립박수를 받는 일은 흔한 일이 아니다"라며 "연출 송현옥과 안무 이영찬을 다음해 극장의 마스터클라스 강사로 초빙하고 싶다"고 말했다.
극단 물결의 '밑바닥에서'는 2009년 모스크바 초청 공연을 비롯해 국내외 공연들을 통해 대사 외의 새로운 무대 언어를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올해 창단 10주년을 맞이하는 극단 물결의 이번 공연은 오는 9월6~9일 서울 대학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