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첫 준결승 진출, 박항서 감독 "한국 너무나 사랑하지만 현재 베트남 감독. 책임과 의무 다할 것"
베트남 첫 준결승 진출, 박항서 감독 "한국 너무나 사랑하지만 현재 베트남 감독. 책임과 의무 다할 것"
  • 김정연
  • 승인 2018.08.2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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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8강전서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4강에 진출한 한국이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오는 29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한국의 8강전이 끝난 뒤 열린 베트남과 시리아의 8강 경기에서 베트남이 1대0으로 승리했기 때문. 베트남은 사상 첫 아시안게임 준결승에 진출한다.  

객관적인 평가에서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은 시리아와 시종일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나선 베트남은 연장 후반 3분 응우옌 반 토안이 천금같은 결승골을 뽑아내며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승리했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대회 준우승을 이끌며 베트남 축구의 역사를 쓴 박항서 감독은 이날 승리로 또 한 번 '박항서 신드롬'을 증명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베트남 정신으로 무장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감독을 하고 있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내 조국은 한국이고 한국을 너무나 사랑한다"면서도 "현재 베트남 감독이다. 베트남 감독으로서 책임과 임무를 다하겠다"며 모국을 만나게 된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박 감독은 "김학범 감독은 지략가"라며 "한솥밥을 먹던 동료로서 멋진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과 베트남이 맞붙는 '박항서 더비'는 오는 29일 오후 6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