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도심 재생확대…중견 건설사 '반색'
SOC·도심 재생확대…중견 건설사 '반색'
  • 백승원
  • 승인 2018.08.2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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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백승원 기자] 정부가 축소되고 있던 지역 밀착형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내년부터 크게 늘리기로해 건설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국토교통위에 나온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내년도 SOC예산이 지난해 정부안보다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생활 SOC'에 대한 과감한 투자주문에 따라 기획재정부도 내년도 SOC 예산을 대폭 상향조정했다.
 
이에 정부가 내년 SOC사업에 7조원 이상의 예산을 편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 주거복지정책을 강조해온 이번 정부는 체육·교육·문화시설 등 생활과 밀접한 인프라를 늘려 생활 안정 및 복지 증진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확대된 예산은 생활형 SOC라는 점에서 대형건설사 보다는 지역 중견건설사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

다. 정부의 주택사업 규제 등 어려움을 겪고 있던 지역 중견건설사들에게는 이번 생활 SOC투자 확대로 실적 개선등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 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그간 공공 발주 감소로 대형회사보다 중소형 건설사 수주 악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라며 "향후 정부 SCO 투자 확대는 중소 건설회사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건설업계에 새바람을 불어넣기에는 부족할 것 이라고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내년도 예산은 총 32조8000억원 규모로 이번 추가된 생활형 SOC 예산을 제외한 토목·건축 등 전통적 SOC 예산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대규모 프로젝트는 없기 때문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대형건설사는 작은 공사를 수주하기 어렵다"라며 "수익성을 따져 선별적으로 나서게 될 것"이라며 전망했다. 그는 "토목·건축 SOC 예산이 예년 수준에서 유지되는 점에서 침체된 건설경기가 살아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건설협회는 SOC 투자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내년도 SOC 예산을 획기적으로 늘려 줄 것을 정부와 국회에 요청했다.

유주현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최근 정부가 생활형 SOC를 통해 SOC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도로, 철도, 발전, 조선 등 SOC시설에 대한 투자도 같이 선행돼야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