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株, 회계 이슈 악재 큰 고비 넘겼다-미래에셋대우
제약바이오株, 회계 이슈 악재 큰 고비 넘겼다-미래에셋대우
  • 손 정
  • 승인 2018.08.2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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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손정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21일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최대 악재였던 R&D 회계 이슈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지난 4월 금융감독원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의 ‘연구개발비 자산화 비율’이 높다는 판단하에 회계 감리를 진행했고, 향후 제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시장에 존재했다.
 
이에 2분기 이후 제약/바이오 업체의 주가 약세가 이어졌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제약업 지수는 각각 고점 대비 -18.4%, -28.2%의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는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2분기 반기보고서 제출 시일에 맞춰 다수의 바이오 업체는 과거 R&D 비용 처리 기준과 재무제표를 수정한 정정 공시를 냈으며, 상반기 실적 역시 연구개발비의 자산화 비율이 크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가장 우려됐던 오스코텍은 2017년 R&D 비용의 90.5%를 무형자산으로 계상했지만, 이번 정정 공시를 통해 거의 100% 비용 처리했으며 상반기 역시 R&D 비용의 대부분을 비용으로 인식했다. 차바이오와 인트론바이오, 이수앱지스도 2017년 사업보고서를 정정하며 보수적인 회계 처리를 택했다.
 
또한 허승록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아직 연구개발비 회계 처리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기에 이번 이슈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에 이르지만, 큰 고비는 넘겼다"고 전했다. 그는 "회계 처리 기준 변경으로 4년 연속 영업적자가 이어져 관리종목(5년 연속 영업적자 시 상장 폐지)에 지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대부분 바이오 업체가 기술성 특례 상장 기업이기에 이 조항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