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트리뷴] ‘롯데 알리기’ 나선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핫트리뷴] ‘롯데 알리기’ 나선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 강필성
  • 승인 2018.08.2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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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최근 롯데케미칼의 행보가 업계의 화제다. 창사 이후 처음으로 TV광고를 내보내는가 하면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을 공식 후원하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기업 알리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 


이 배경에는 지난해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이 있다는 평가다. 


21일 재계, 석유화학 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변화는 최근 들어 본격화 되는 분위기다. 


2010년 인수한 말레이시아 타이탄 공장의 기업가치를 2.5배로 성장시킨 일화를 TV 캠페인으로 제작하는가 하면, 롯데케미칼의 글로벌 프로젝트에 대한 애니메이션을 만든 디지털·시네마 캠페인을 본격화했다.


아울러 롯데케미칼은 지난 18일 개막한 ‘제18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공식 후원사로 나섰다. 롯데케미칼이 롯데케미칼이 TV 광고를 제작하거나 아시안게임에 후원하고 나선 것은 모두 이번이 처음이다. 마케팅에 보수적이었던 롯데케미칼로서는 파격적인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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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ㅣ사진=롯데케미칼

 

여기에는 롯데그룹 내 위상이 달라진 김 사장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중앙대 화학공학과를 나온 그는 1984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입사하면서 롯데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롯데케미칼 생산지원팀장, 신규사업 총괄, 롯데케미칼 타이탄 대표이사 등을 거친 이후 지난해 롯데케미칼의 대표로 선임됐다.  


최근 TV 캠페인이나 아시안게임 후원이 그가 2016년까지 대표이사를 지낸 말레이시아의 롯데케미칼 타이탄 공장과 관련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롯데케미칼의 신입사원 해외연수가 이뤄진 곳도 타이탄 공장이었다. 


2014년 영업이익은 200억원에 불과하던 타이탄 공장은 김 사장이 취임한 이후 2016년 영업이익 5126억원을 기록하며 롯데케미칼 동남아시장 전초기지가 됐다. 


사실 롯데케미칼은 식품, 유통을 주축으로 삼아온 롯데그룹 내에서 위상이 높은 계열사는 아니었다. ‘롯데’라는 사명을 달게 된 것도 불과 6년밖에 되지 않았다. 롯데케미칼은 1979년 롯데그룹에 인수된 이후 33년 간 ‘롯데’ 없는 호남석유화학으로 운영돼 왔다. 


그러다보니 호남석유화학 내부적으로는 롯데그룹의 계열사이면서 그 사실이 거의 알려지지 않는 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그런 롯데케미칼의 위상이 달라진 것은 최근의 이야기다. 지난해 롯데그룹 계열사 전반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롯데케미칼이 2조9276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롯데쇼핑이 같은 기간 5303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롯데그룹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롯데케미칼이 올린 셈이다. 이런 기조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상반기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은 1조3633억원으로 롯데그룹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여기에는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해온 이 사장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는 평가다. 특히 주목할 점은 롯데케미칼의 과감한 투자행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5월, 현대오일뱅크와 2조7000억원 규모의 중질유 기반 석유화학 콤플렉스(HPC) 공동 투자를 합의했고 앞선 지난해 5월에는 3675억원을 투자해 여수공장 폴리카보네이트(PC)와 울산공장 메타자일렌(MeX) 생산시설 증설을 결정했다. 이 외에 미국의 앨리배마 공장의 증설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으로 현금의 여유가 생겼기에 가능한 투자다. 이같은 투자가 완료되면 롯데케미칼의 생산능력은 글로벌 톱 10 화학사로 거듭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사가 원유가 및 환율 등 외부요인으로 실적이 등락을 보이는데. 롯데케미칼이 이를 다변화, 효휼화하면서 침체기에도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모델로 바꿔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의 변화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화학 업계의 호조가 지속되면서 당분간 부진에 빠진 롯데그룹을 지택하는 기둥으로 자리메김 하리라는 분석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을 배울 당시 처음으로 입사한 것이 롯데케미칼이었을 정도로 석유화학에 대한 애착이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롯데케미칼이 신 회장의 ‘뉴 롯데’ 글로벌 비전을 가장 잘 실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김 사장에 대한 신뢰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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