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보도 세븐' 팔라우서 한국인 위안부·징용자 발자취 추적
'탐사보도 세븐' 팔라우서 한국인 위안부·징용자 발자취 추적
  • 전성환
  • 승인 2018.08.1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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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탐사보도 세븐'이 일제시대 팔라우에 끌려갔다 돌아오지 못한 한국인들의 발자취를 더듬는다.


15일 방송되는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에서는 '팔라우, 돌아오지 못한 한인들' 편이 전파를 탄다.

태평양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 팔라우. 한국에서 비행기로 5시간, 3,000km 넘게 떨어진 이곳에 한국인들이 집단 매장돼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대체 그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사실 확인을 위해 제작진이 팔라우로 떠난다.

# 동굴에 갇혀 집단 매장된 사람들이 있다

원주민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한국인 집단 매장이 의심되는 현장을 찾은 제작진은 정글 곳곳에서 동굴과 참호를 발견한다. 그런데 한 동굴의 입구가 나무판으로 막혀있다. 누군가 일부러 막아놓은 듯한 흔적이 역력하다.
 
동굴 안을 샅샅이 살펴보니 유리병, 통조림통, 수통 등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보이는 흔적들이 발견된다. 그리고 한글로 추정되는 글자가 적힌 반합도 발견된다. 국내 역사학자들에게 자문한 결과, 1930년대 후반 일본에 의해 팔라우로 강제 동원된 조선인들이 다수 매장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 정글에서 한국인 위안부 거주지 발견

과거 한국인 집단 거주 지역으로 추정되는 곳을 탐문해보니 마을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곳엔 특정 지역이나 집단 등을 의미하는 깃발꽂이도 보인다. 제작진은 주변을 수색하다 공중목욕탕으로 추정되는 시설물을 발견한다. 수로와 보일러로 보이는 시설물, 그 옆에 있는 큰 물탱크 안에는 아직도 물이 고여 있다.

제작진은 현지 원주민으로부터 뜻밖의 증언을 듣는다. 그곳이 조선인 위안소로 이용됐다는 것이다. 당시 일제 의사들은 한국인 위안부에게 수은을 주입해 불임케 하는 등 온갖 학대를 했다고 한다.

# 뼈 더미에서 흙을 털어내는 그들은 누구인가

제작진은 취재 도중 한 무리의 일본인들을 발견하고 그들을 추적하다 놀라운 광경을 목격한다. 뼈를 한 무더기 쌓아 놓고 손으로 뼈에 묻은 흙을 털어내고 있었던 것. 그곳에 쌓인 유골 중 70여 년 전 팔라우에 끌려온 한인들의 유해가 섞여 있는지 확인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