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상의회장 취임 5년] 재계 리더로 우뚝…소통 창구 자리매김
[박용만 상의회장 취임 5년] 재계 리더로 우뚝…소통 창구 자리매김
  • 이연춘
  • 승인 2018.08.1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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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기업인과의 만남 등 정부와 다리 역할 톡톡
-'소통의 리더십'으로 불릴만큼 적극적인 행보 결과
 
[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한상공회의소는 '재계의 맏형' 불리며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노동계와 재계는 물론 정치권 등을 오가며 동분서주한 박용만(사진) 대한상의 회장의 '소통의 리더십'이 현 정권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13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오는 21일 취임 5주년을 맞는다.

박 회장은 2013년 8월21일 손경식 전 회장의 잔여 임기를 물려받으면서 회장직을 시작했다. 대한상의 회장직은 무보수 명예직이다. 월급은 물론 판공비나 개인 차량도 지원받지 않는다. 대부분의 대기업 오너들이 손사래를 치는 자리다.

박 회장의 역할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더욱 돋보였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위기를 겪고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노동정책을 놓고 새 정부와 껄끄러운 관계에 놓였을 때였다.
 

 

박 회장은 '소통 리더십'을 앞세워 국내외 현장을 누비며 기업 현장의 현안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를 바탕으로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해 기업과 상공인들의 대변인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대기업부터 소상공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견에 균형을 맞추며 정부와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또한 문 대통령의 해외 일정에 함께 할 경제인단 구성과 기업인과의 간담회, 경제계와의 주요 경제현안 조율 등의 역할 또한 무난히 수행해냈다.

박 회장은 노동계와 경영계는 물론 정치권과의 소통에도 쉴틈이 없었다.

최근 김동연 경제부통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자리에서는 "규제개선 건의를 거의 40여차례 했지만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재계 가굑 역할을 톡톡히 해 나가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6월 김 부총리와의 간담회에서 "상의 회장이 이후 그간 규제개혁 과제 발굴해서 제출한 게 23차례, 각종 발표회나 토론회로 건의한 게 15차례 등 모두 38차례니까 거의 40차례에 가깝게 규제개혁 과제를 건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일부 해결된 것도 있지만, 상당수가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아있고 이제는 과제 발굴보다는 해결방안에 치중할 때란 생각이 든다고 그는 강조했다.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들이 이번 정부에서는 꼭 해결됐으면 한다며 그는 재계 리더로 적극적인 행보로 이어가고 있다.

박 회장은 "선거를 통해 출범한 새 정부 정책에 기업인들이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대화와 소통으로 합리적인 대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지난 3월 23대 대한상의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되면서 오는 2021년 3월까지 7년 6개월의 대한상의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박 회장은 "지난 3년을 돌이켜 보면 경제계 목소리를 사회 곳곳에 무게감 있게 전달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시간이었다"며 "우리의 목소리가 이익집단의 감정적 읍소로 치부되기보다, 기업과 사회가 조화롭게 발전하는데 필요한 의제를 설정하고, 대화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대한상의는 규제 개혁뿐 아니라 한국 경제를 변화시킬 사회적 동력을 제공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대한상의의 연구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