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00조 투자 로드맵 이번주 발표…어떤 내용 담길까
삼성, 100조 투자 로드맵 이번주 발표…어떤 내용 담길까
  • 이연춘
  • 승인 2018.08.0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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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삼성의 대규모 투자, 고용확대, 상생 등을 담은 계획을 이번주 내 발표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계획은 삼성이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것이다.


앞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간 회동에서 나올 것으로 점쳐졌지만, 이른바 '대기업 투자 구걸 논란'이 불거지면서 발표되지 않았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번 주 중 대규모 투자, 고용, 상생, 사회공헌 등의 내용을 담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8일 또는 9일이 유력한 가운데, 이르면 8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인도 순방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일자리와 투자 확대를 당부받은 이 부회장은 전날 김 부총리와의 회동에서도 투자와 일자리 확대에 대한 의지를 전달했다.
 


김 부총리는 6일 이 부회장과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삼성이 진정성을 갖고 굉장히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이재용 부회장이 소프트웨어(SW) 측면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의지를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그간 주요 그룹들이 김 부총리와 회동 이후 대규모 투자와 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LG그룹의 경우 19조원 투자·1만명 고용, 현대자동차그룹 5년간 23조원 투자·4만5000명 고용, SK그룹 3년간 80조원 투자·2만8000명 고용, 신세계그룹 3년간 9조원 투자·3만명 이상 채용 등의 대규모 투자와 고용 계획을 쏟아냈다.

때문에 삼성에서 대규모 투자 발표에 어떤 내용일 담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이 내놓을 계획에는 '사상 최대 투자계획'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투자 액수가 100조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자리 창출도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까지 삼성전자는 대규모 투자와 고용 계획 내용과 관련해서는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다른 그룹들과 견줬을 때 최소 100조원 규모 투자와 연간 1만명 이상 채용 등이 담긴 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미래 성장동력인 바이오사업 등이 대규모 투자 대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부회장이 김 부총리와 간담회 직후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내 반도체연구소를 찾아 반도체(DS)부문 경영진과 간담회를 연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미래 반도체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선 '기술 초격차'가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바이오사업도 대규모 투자 대상으로 거론된다. 전일 김 부총리와 간담회에서 삼성 측은 "바이오의 경우 '제2의 반도체'가 될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지속해나가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중장기 투자·고용 로드맵 발표는 다음 달 초 올 하반기 대졸 공채를 앞두고 있어 발표 시기를 무작정 늦추기 힘든 상황으로 보인다"며 "투자 규모는 3~5년 수준의 중장기 투자인 만큼 100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