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한진해운신항만 실적 및 택배부문 성장성 부각될 듯
한진, 한진해운신항만 실적 및 택배부문 성장성 부각될 듯
  • 승인 2015.11.24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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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하이투자증권 이상헌연구원은 24일 한진에 대해 "한진은 한진해운이 보유하고 있던 한진해운신항만 50%+1주를 1,354억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며 "한진해운신항만의 경우 부산신항에 선석을 보유하고 있는데, 한진은 내년부터 한진해운신항만 확보로 인하여 항만하역부문에서 실적이 크게 향상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이다.

 
한진해운신항만 지분 매입으로 실적향상 기여 커질 듯

그동안 한진에 대한 할인요소는 순차입금이 높다는 것인데, 자산 등을 매각하여 재무적 활용가치를 높이면 리스크 요인 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즉, 한진은 오랫동안 대한항공 주식(5,792,627주)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는 대한항공의 최대주주로서의 역할 때문이었다.

그러나 한진그룹이 지주회사체제 전환으로 인하여 한진이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자회사가 됨으로써 대한항공의 최대주주에서 벗어났다.

이에 따라 한진은 지주회사 제한요건 충족을 위해서 지난 7월에 보유 대한항공 주식을 2,169억원에 매각했다. 이와 같은 대한항공 지분 매각 등으로 인하여 재무적 활용가치가 높아지면서 리스크 요인이 해소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관점에서 한진은 한진해운이 보유하고 있던 한진해운신항만 50%+1주를 1,354억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한진해운신항만의 경우 부산신항에 선석을 보유하고 있는데 물동량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매출 1,375억원, 영업이익 420억원을 기록하였다.

따라서 한진은 내년부터 한진해운신항만 확보로 인하여 항만하역부문에서 실적이 크게 향상 될 것이다.

한편,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의 주주는 센트럴시티 48.3%를 비롯하여 한진 16.7%, 천일고속 16.7%, 동부익스프레스 11.1%, 중앙고속 5.5%, 신선호 1.6%, 동양고속 0.16% 등으로 분포되어 있다.

신세계의 경우 서울고속터미널 개발과 더불어 확실한 경영권 확보를 위해서는 추가지분 취득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연장선상에서 지난해 한일고속 지분 9.55%를 900억원대 매입했다. 따라서 한진이 보유한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7%의 장부가는 31억원이지만 한일고속 매각건으로 유추해 볼때 가치는 1,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규모의 경제효과 및 당일택배로 이익 성장 가시화 될 듯

한진은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위치한 서울동남권물류단지에 택배전용물류터미널을 9월부터 가동에 들어갔으며, 위치 및 처리능력 등을 고려할 때 당일택배가 가능할 것이다.

이와 같은 당일택배의 경우 위치가 진입장벽이기 때문에 동사와 현대로지스틱스를 제외하고는 당분간 타사의 당일택배 시장 진입이 용이하지 않을 것이며, 소비자 구매패턴이 모바일 등으로 이동하고 있어서 실시간 주문 및 결제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소비자가 요구하는 배송의 신속성도 비례할 것이므로 당일택배의 수요도 확대될 것이다.

즉 신속성이라는 택배서비스의 차별화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택배가격의 프리미엄이 가능해 질 것이다.

따라서 당일택배 수요가 확대되는 환경하에서 당일택배의 진입은 이 회사의 평균 택배단가를 상승시키는 동시에 이익의 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을 것이다. [비즈트리뷴 김지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