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4명 중 3명은 여성 …"여성 호르몬의 감소가 발병에 관여"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4명 중 3명은 여성 …"여성 호르몬의 감소가 발병에 관여"
  • 김정연
  • 승인 2018.07.3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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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손마디가 붓고 아프면서 자고 일어나면 경직되는 병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4명 중 3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류마티스 관절염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여성이 18만1000여명으로 남성(5만7000여명)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전체 진료 인원 23만9000여명 가운데 여성 비율이 75.8%다.  

여성이 남성보다 월등히 많은 이유로 여성 호르몬 변화 때문으로 추정됐다. 이찬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여성 호르몬제 사용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이 호전되는 것으로 미뤄 여성 호르몬의 감소가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추정은 50대 여성 환자 비율이 남성 비율보다 훨씬 앞서는 점에서 설득력이 더해진다. 지난해 진료 받은 여성 환자는 5만2574명으로 남성 1만3310명보다 3.9배 많았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우리나라 여성 대부분이 50세를 전후로 폐경기를 맞는데 이러한 호르몬 변화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건강보험 적용인구 대비 진료인원 수를 분석한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 수'를 보면 지난해 기준 60대 이상 연령대 100명 중 약 1명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준에 따른 성별 분포도를 봐도 여성(715명)이 남성(226명)보다 3.2배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류마티스 관절염 질환으로 진료 받은 인원은 2013년 27만2000명에서 지난해 23만9000명으로 12%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2013년 6만4000명에서 지난해 5만7000명으로 9.8% 감소했고, 여성은 2013년 20만7000명에서 지난해 18만1000명으로 12.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