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표 사장, 삼성의 다음도전은 "사물인터넷"
홍원표 사장, 삼성의 다음도전은 "사물인터넷"
  • 승인 2015.11.19 23: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전은 벽을 문으로 만드는 열쇠여야"
▲ 홍원표 사장
 
[비즈트리뷴] 홍원표 삼성전자(글로벌마케팅실) 사장이 반도체 사업 진출과 마하경영 선언에 이은 삼성의 다음 도전으로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를 꼽았다.

홍 사장은 19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 더 챌린지' 토크콘서트에서 "과거 모두가 무모하다고 생각했던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어 23년째 세계 1위를 이어오고 있는 것처럼, 삼성은 IoT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또 한 번의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변화의 속도가 급격하게 빨라지면서 혁신을 이루기 위한 도전의 패러다임마저 변화하고 있다"며 "각자 분야에서 독립적인 혁신이 가능했던 다이버전스(Divergence)형 도전은 이제 업종과 영역 경계를 넘는 초협력 형태인 컨버전스(Convergence)형 도전으로 진화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최근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힌 건강관리기기 전용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프로세서’를 업종간 융합을 통한 도전의 대표 사례로 꼽았다.

홍 사장은 “바이오프로세서는 웨어러블기기나 모바일기기에 탑재돼 건강 데이터를 측정하고 처리해 전송할 수 있다”며 “이런 혁신은 사물인터넷 환경을 가속화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사장은 빅 데이터 센터 설립, 모바일 헬스솔루션 도입 등 파격적인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의 행보를 소개했다.

그는 스마트워치를 활용하여 심장 박동, 혈압, 체지방 데이터를 측정하고 이 정보를 전송해 건강진단 결과를 내려받는 과정을 무대에서 시연해 보이기도 했다.

홍 사장은 미시간대학교 박사 학위 취득과 벨연구소 재직 당시 한 개인으로서 맞닥뜨렸던 도전과제와 성공 경험을 들려주며 "긍정을 부르는 ‘Yes Thinking’이 나의 도전 원동력이었다"며 "청년실업, 고용절벽 등은 2030 세대를 가로막는 장벽이지만, 도전은 벽을 ‘문’으로 만드는 열쇠 역할을 할 것"이라며 도전을 실천으로 옮길 것을 당부했다.

홍 사장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가전전시회 ‘CES2015’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 전략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비즈트리뷴 김지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