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부회장, 인도 출국길 올라…9일 文대통령 만난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 인도 출국길 올라…9일 文대통령 만난다
  • 권안나
  • 승인 2018.07.0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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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권안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오전 인도로 출국했다. 9일 인도 현지에서 열리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 준공식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처음으로 대면할 것으로 알려져 재계 안팎에서는 이목이 쏠린다.
 


7일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20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전세기를 타고 인도 델리로 향했다.

이 부회장은 오는 9일 인도 노이다에 위치한 스마트폰 공장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노이다 공장이 가동되면 삼성전자의 현지 스마트폰 생산량은 기존의 두배인 월 1000만대 수준으로 증가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년간 500억루피(한화 약 7985억원)를 투자해 기존 공장의 두배 규모로 증설하는 공사를 단행했다. 노이다 신공장 건설은 2016년 9월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등기이사 선임된 직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직접 결정한 투자의 일환이다.

이 부회장은 모디 총리와의 접견에서 "삼성은 단순한 외자기업이 아닌 인도 로컬기업으로서 인도의 미래를 같이 고민하는 동반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이다 신공장 건립으로 인도는 베트남, 중국과 함께 삼성전자의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특히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는 인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다.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공장을 직접 안내하고, 양국의 고위 정부관계자들에게 향후 인도 시장에서의 스마트폰 사업과 투자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진다.

재계에서는 특히 이번에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만남이 정부와 삼성의 관계가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심스레 형성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여러 대기업 총수들과 만남을 가졌으나 삼성전자 사업장을 방문하거나 이 부회장과 대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