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Q실적] 'G7 씽큐' 부진에 MC 적자 탈출 실패…3분기는?
[LG전자 2Q실적] 'G7 씽큐' 부진에 MC 적자 탈출 실패…3분기는?
  • 권안나
  • 승인 2018.07.0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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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권안나 기자] LG전자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177억원, 영업이익 771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3.2%, 16.1 %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0.7%, 30.4% 줄어들었다.

특히 LG전자 스마트폰을 담당하고 있는 MC사업본부는 'G7 씽큐'의 부진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을 벗어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LG전자의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1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MC사업본부의 2분기 매출액은 2조원 중반대, 영업손실은 1300억~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G7 씽큐'는 지난 5월 인공지능 브랜드를 달고 출시되며 세간의 관심을 모았지만 성적표는 생각만큼 나오지 않으니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 따르면 G7 씽큐의 하루 평균 판매량은 약 3000대에 그치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G7씽큐 판매부진으로 적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도 "마케팅 비용 등으로 MC사업본부의 1000억원 미만 적자는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LG전자 올 3분기 실적은 MC사업부의 회복세가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LG전자의 실적을 이끌었던 가전과 TV사업부는 성수기를 지나가면서 실적 반등의 기회가 그닥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MC사업부가 2분기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1분기 대비 손실폭이 줄어든 것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양새다. 또 하반기 중저가폰의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영업손실 규모가 1000억 미만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LG전자는 지난달 중저가 모델인 X2와 X5, Q7을 연이어 출시하는 등 다양한 가격대 스마트폰 라인업을 선보이며 적자 탈출을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