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Q실적] 반도체의 힘…영업익 14.8조
[삼성전자 2Q실적] 반도체의 힘…영업익 14.8조
  • 권안나
  • 승인 2018.07.0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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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권안나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4조8000억원, 매출 58조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5.19% 증가하고, 매출은 4.92%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고공행진하던 실적이 갤럭시S9의 판매 부진으로 한풀 꺾인 듯 보이지만,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실적을 견인하면서 올 하반기에는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올 2분기 삼성전자 부품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은 1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분기 11조6500억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데 이어 역대 최대치를 다시 한번 경신할 전망이다.
 


이같은 2분기 실적은 D램과 낸드플래시 호황으로 반도체 부문이 이끌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반도체 사업부에 100%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상반기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비춰진다.

D램의 경우 서버용과 모바일 제품 모두 ASP(평균판매가격)가 상승하며 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로 ASP 상승세가 멈추고 하락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서버 투자 증가세가 가속화되고 최근 GPU 가격 하락으로 PC 수요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디스플레이 사업은 다소 부진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에서 중국의 공급 과잉이 지속되면서 패널 가격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X 판매 부진으로 인해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량도 타격을 입었다.

다만 3분기부터는 애플의 신형 OLED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패널 공급이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은 갤럭시S9 출하량 부진에 의한 IM 실적감소로 전분기 대비 부진할 전망"이라며 "3분기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부가 실적 개선을 견인해 영업이익은 17조원대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