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회장, 아들 박세창과 함께 특수목적법인 금호기업 설립...채권단 보유 금호산업 지분 인수 추진
박 회장은 아들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과 함께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지분 대부분을 팔아 1500억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SK와 LG, 롯데, 효성그룹 등이 '백기사'로 나서 이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박 회장 부자는 10월 28일부터 이날까지 4차례에 걸쳐 장외 거래를 통해 금호산업 지분 345만6179주(10.07%)를 매각했다.
박 회장 부자는 금호타이어 지분도 블록딜을 통해 813만4565주(5.15%)를 매각했다.
또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도 보유하고 있던 금호타이어 지분 447만9562주(2.84%)도 매각했다.
금호산업 매각단가는 주당 7400원, 금호타이어 매각 단가는 주당 1만7400원이다.
박회장 부자는 금호산업 지분 매각을 통해 601억원을, 금호타이어 지분 매각을 통해 933억원 등 총 1534억원을 확보했다.
박 회장은 그동안 거래 관계에 있던 기업들에게 지분 인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에 타이어 원료인 부타디엔을 공급하는 LG화학과 롯데케미칼, 항공유의 70%를 아시아나항공에 납품하는 SK에너지가 일부 지분을 매입했다.
금호타이어에 타이어코드를 납품하는 효성도 금호타이어와 금호산업 지분 일부를 인수했다.
박 회장은 최근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금호기업을 통해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산업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총 7228억원의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박 회장은 금호기업에 4200억원을 투자해 경영권을 확보하고 약 3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한편 박 회장은 지난 9월 금호산업 대주주인 산업은행 등 채권단 보유 지분 50%+1주를 7228억원에 사들이기로 하고, 오는 6일까지 자금 조달 계획서를 마련해 산업은행에 제출해야 한다. [비즈트리뷴 채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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