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트리뷴=김려흔기자]항공기 세계시장 규모가 지속 성장하고 항공우주산업이 타 주력산업에 비해 고용창출 규모가 크다는 전문가들의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회에서 항공우주산업 분야의 일자리창출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일자리 창출과 미래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항공우주산업 정책토론회'에서 "국정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 창출'을 꼽을 만큼 취업난 해소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적 고부가가치사업이자 고용유발효과가 큰 분야는 항공우주산업"이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 국내 항공우주산업은 고속성장세를 유지해왔으나 최근 대형민수물량 수주 실기 등으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자동차·조선 등을 잇는 미래성장동력 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항공우주산업의 현재 매출액 규모는 5.9억원 정도인데 만약 20조원대로 성장할 경우 약 8만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최근 4차산업혁명의 흐름을 타고 드론 등 무인항공기 분야가 새롭게 대두되며 민간이 주도하는 우주개발 시대에 힘이 실리고 있으나 여전히 정부의 지원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참석한 김조원 KAI 사장(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업계에 와서 살펴보니 정부의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 지 느끼게 됐다"고 운을 뗐다.
김 사장은 "현재 카이는 필리핀에 수리온 11대(약2500억원)를 수출하는 마지막 단계에 있는데 비행기 한대의 가격은 자동차 1000대분만큼의 가격적인 효과가 있다"면서 "이같이 여러가지 첨단기술과 국가안보와도 관계가 있는 사업은 개인이 투자하기에는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에서 방위산업에 8조를 들여 발전시키는 것에 비해 민간항공 투자는 피부로 느낄만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판매 영역까지 고려해서 항공산업을 주력사업으로 육성시킨다면 한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제조업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특히 정부의 정책적 지원와 관련, 법률적 문제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기영 인하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항공우주산업촉진법이 있긴 하지만 너무 포괄적인데다 이같은 문제를 산업부 관계자들도 알고는 있지만 선뜻 나설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항공우주산업 육성방향에 대해 "항공우주산업은 더이상 선택적인 요소가 아니기 때문에 정부의 장기적인 의지가 담긴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자동차와 비행기의 부품수만 따져도 10배이상 차이가 난다"면서 "경제안보측면에서도 항공우주산업이 발달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인재를 발굴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송 의원은 이와 관련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은 일본·중국 등 경쟁국에 비해 여러 경쟁우위를 지니고 있어 범부처 지원을 통해 취약점을 보완한다면 최적의 도약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 무인항공기를 포함한 '무인이동체 기술혁신과 성장 10개년 로드맵'을 발표하고 무인이동체 분야의 기초·원천 기술 개발 확대와 중소기업 혁신 역량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오는 10월 우리 독자기술로 개발한 인공위성 한국형 발사체 시험발사를 앞두고 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부통신부 장관은 "올 연말까지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획기적 육성과 관련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