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땀나는' 정영채 NH투자증권사장, 부동산인력 10여명 이탈 '어쩌나'
'진땀나는' 정영채 NH투자증권사장, 부동산인력 10여명 이탈 '어쩌나'
  • 김한주
  • 승인 2018.06.2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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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한주 기자] 최근 KB증권 부동산 인력 5명이 미래에셋대우로 이직한데 이어 NH투자증권의 부동산IB 인력 10명이 KB증권으로 이동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지난 3월 취임한 정영채 사장이 취임식에서 “브로커리지에서 투자금융으로 투자중심을 옮기겠다”고 며 부동산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마주하게 된 악재가 아닐수 없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덕규 NH투자증권 프로젝트 금융본부장(상무)는 사의를 표명했다.

 

김덕규 상무는 옛 NH농협증권 종합금융사업본부장을 거쳐 NH투자증권 부동산 금융본부장으로 재직했다.  그러던 중 지난 5월 4일 같은 IB Ⅱ사업부 내에 있는 구조화 금융본부, 부동산 금융본부, 프로젝트 금융본부 가운데 부동산 금융본부와 업무상 크게 다르지 않은 프로젝트 금융본부장으로 인사 발령이 났다.

 

김 상무는 그동안 NH투자증권에서 2016년 말 2조1000억원 규모의 여의도파크원 사업, MBC부지개발 사업, 나인원한남, 남대문 오피스 등 굵직한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을 주도한 임원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김 상무의 이직은 옛 농협증권 시절 같이 근무했던 KB증권 전병조 IB부문 대표가 같이 일하지 않겠냐고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관측된다.

 

NH투자증권 측은 "이번 김덕규 상무와 좋은 인력들의 이탈에 대해 아쉬움이 있긴 하나 업무적으로 큰 문제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의 관계자는 "대형딜은 부서간 협업으로 이루이지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며, 파크원 인수주선의 경우 이 딜을 처음부터 조사하고 담당한 신재욱 부동산금융본부장이 총괄하고 있고, MBC부지 개발프로젝트는 딜 입찰 때부터 관여한 프로젝트금융부 박창섭 이사가 실무까지 모두 담당하고 있다"며 인력이탈의 후유증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이직이 발생한 부서에서 진행하고 있던 나인원한남 금융주선과 남대문PF 등도 실무를 진행하던 다른 부서 직원들이 인수인계를 받으며 업무를 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증권업계는 근무여건 및 성과보상에 대한 조건만 맞으면 이직이 자유로운 분위기이다. 김덕규 상무의 이직 또한 이런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더구나 김 상무는 좋은 자리로 간 것이기 때문에 아쉽긴 하지만 자본시장 업계차원의 윈-윈 케이스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IB Ⅱ사업부 부동산 관련 본부의 부서가 총 6개인데, 총 인원 70~80명 중 10명이면 절대적으로 봤을 때는 많을 수 있지만 업무에 크게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향후 NH투자증권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딜까지도 할 수 있는 전문가들 추가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팀단위 영입은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