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전국 확산 본격 나서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전국 확산 본격 나서
  • 승인 2015.10.0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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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지원센터장’에 글로벌기술센터 김종호 사장 선임
 
[비즈트리뷴]삼성전자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제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창조경제지원센터'를 신설, 스마트공장의 전국 확산에 본격 나섰다. 

특히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중소·중견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제조 자동화, 공정 시뮬레이션, 초정밀 금형, 공장운영 시스템 등 4대 분야에 대한 스마트공장 확산 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스마트공장 우수사례를 전국에 확산시키고 삼성의 제조 노하우와 스피드 경영을 중소·중견기업에 전수하기 위해 2017년까지 경상북도 400개 업체를 포함해 전국 1,000개 기업으로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삼성전자와 경상북도가 공동으로 조성한 200억원의 자금과 삼성전자 전문 멘토의 노하우 전수를 통해 2015년에 100여개의 경상북도 중소·중견기업의 스마트공장 도입 및 구축을 지원해 왔다. 이 중 삼성과 거래관계가 없는 중소·중견기업이 80% 이상이다.

이중사출 전문업체 디피엠테크는 생산관리 시스템 MES와 부품 커팅 자동화 설비를 도입했다. 또, 스마트공장 도입 외에도 삼성전자 사내 제조 전문가가 상주해 400여건의 제조현장 개선과제를 발굴, 혁신활동을 추진함으로써 휴대폰 및 자동차 부품 수주 물량이 월 200만대에서 290만대로 45%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항공기·선박용 정밀주조부품 전문업체 현우정밀은 스마트공장 도입을 위해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 직접 지원을 요청해 공정 3D 시뮬레이션 기법을 도입, 공정간에 이동 낭비를 최소화해 물류 동선을 기존 5.13km에서 2.33km로 55% 줄였다.

또, 연마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성이 10% 향상됐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확산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사장급 조직의 '창조경제지원센터'를 신설하고, 글로벌 제조 및 생산을 총괄하고 있는 글로벌기술센터 김종호 사장을 창조경제지원센터장으로 선임했다.

'창조경제지원센터'는 스마트공장지원T/F, 창조경제사무국, 상생협력아카데미 등을 합쳐 총 250명 규모로 운영된다.

 이중 스마트공장지원T/F에는 삼성전자의 현장혁신, 공장운영시스템, 제조기술 분야에 경험 있는 전문가 등 150여명을 선발·배치할 예정이다. 스마트공장지원T/F는 스마트공장 지원 대상업체 발굴부터 시스템 구축 지원, 사후관리 방법론까지 전 분야를 지도하게 된다.

이번에 선발된 전문 멘토들은 삼성전자 수원, 구미, 광주 3개의 사업장에 거점을 두고, 전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력해 스마트공장 확산을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기존에 지원하고 있는 경상북도 지역 외에도 스마트공장 필요 수요에 따라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에 2~3명의 멘토를 파견할 계획이다.

스마트공장 지원은 제품 개발부터, 양산, 물류, 판매까지 전 영역에 걸쳐 제조현장 혁신, 공장운영시스템(MES·ERP 등), ICT 기반 제조기술(공정 시뮬레이션, 제조 자동화) 등 중소·중견기업의 수준 및 규모, 분야에 따라 단계별로 추진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또한, 창조경제지원센터에 '스마트공장 전문가 양성과정'과 '경북 스마트공장 벤치마킹 프로그램'을 개발해 직접 체험하고, 기술을 습득하게 하는 등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할 계획이다.

이 밖에 지난해 말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을 위해 신설한 ‘창조경제사무국’도 창조경제지원센터 산하에 배치해 시너지를 한층 더 높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해 지난 8월, 산업부와 각 150억원씩 총 300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2016년 지원 대상업체는 올해 10월부터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 하에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스마트공장추진단을 통해 모집할 예정이다.

김종호 삼성전자 창조경제지원센터장은 "제조기술은 삼성의 핵심 경쟁력 중의 하나이다. 삼성전자가 가진 노하우를 국내 중소·중견기업에 전파해 국내 제조업 전체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 권안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