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세번째 감리위, 격론 끝에 심의 마무리
삼성바이오로직스 세번째 감리위, 격론 끝에 심의 마무리
  • 김현경
  • 승인 2018.06.0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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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증선위에 보고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심의하는 세 번째 감리위원회가 1일 자정을 넘겨 마무리됐다. 감리위는 논의 결과를 오는 7일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2시부터 열린 세 번째 감리위는 격론 끝에 자정을 넘겨 새벽에 종료됐다. 이날 회의에는 김학수 위원장을 비롯해 감리위원 8명만 참석했다.   
 

 

그동안 감리위는 세 차례 회의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2~2017년 회계처리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제1110호 등에 따라 적절하게 이뤄졌는지를 심의했다. 핵심 쟁점은 바이오젠의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에 대한 콜옵션 의사 여부, 이에 따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적 회계처리 여부 등이었다. 이날 회의에서도 이를 두고 집중 토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감리위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 두 차례 회의를 통해 양측 입장을 충분히 확인했다고 판단, 그동안의 내용을 토대로 결론을 낼 예정이었지만, 위원들 간 입장차를 결국 좁히지 못했다. 감리위는 위원들간 의견이 일치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다수의견과 소수의견으로 구분해 증선위에 보고할 방침이다. 다만, 비밀유지 규정에 따라 감리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증선위는 오는 7일 열릴 예정이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금융감독원, 회계법인과 금감원의 대심 형식으로 진행된다. 증선위는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이 위원장을 맡고 감리위원장인 김학수 증선위 상임위원과 비상임위원인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 교수, 박재환 중앙대 경영대 교수, 이상복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앞서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대표이사 해임 권고, 대표 및 법인 검찰 고발, 과징금 60억원 등의 제재를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