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금호고속 재매각
금호아시아나, 금호고속 재매각
  • 승인 2015.09.2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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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고속을 25일 매각했다.

금호고속을 채권단으로부터 사들인 지 석 달 만이다.

다만 그룹은 매각자금을 금호산업 인수자금으로 쓰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터미널 자회사인 금호고속 주식 100%(1,000만주)를 칸서스HKB 사모펀드에 3,900억원에 되팔았다고 25일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지배구조는 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금호터미널→금호고속으로 이어진다. 금호고속은 호암 박인천 창업주가 설립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모태기업이다.

주식 처분일은 오는 10월2일이다.

여기에 금호터미널 또는 금호터미널이 지정한 사람이 6개월뒤부터 2년3개월 안에 주식을 되살 권리(콜옵션)가 있다는 조건을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일각에서는 박삼구 회장이 금호고속 매각 자금으로 그룹 지주사인 금호산업을 인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4일 금호산업 채권단으로부터 경영권(50%+1주)을 7,228억원에 매입하기로 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금 납입 기일은 12월30일이다.

산업은행은 박 회장에게 공문을 보내 "출자전환주식 매각 준칙에 따라 계열사를 이용해 인수자금을 조달해서는 안 된다"며 "금호고속 재매각대금을 금호산업 인수에 이용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고속)매각 자금을 금호산업 인수자금으로 활용할지 여부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 (매각대금은) 은행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한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도 "계열사 자금을 동원하는 것과 같은 논란을 만들지 않겠다"는 입장을 채권단에 전달했다. [비즈트리뷴 정윤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