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가 막내딸, 조현민씨 정석기업 대표선임..3세경영?
한진가 막내딸, 조현민씨 정석기업 대표선임..3세경영?
  • 승인 2014.02.1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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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10일 부동산 매매·임대와 건물 관리업체인 정석기업의 대표이사에 올라 눈길을 끌고있다. 정석기업은 조양호 회장과 조현민 전무, 원종승 부사장 등 3명의 대표이사 각자가 회사를 대표하는 각자 대표이사제로 운영된다.

정석기업(회장 조양호)은 조현민(미국명 에밀리 조) 전무를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임명했다고 10일 밝혔다. 조 전무는 2010년 2월 정석기업 등기이사로 선임된 이후 정석기업의 경영활동에 참여해왔다.

다만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지배구조에서 차지하는 정석기업의 위상때문이다. 이 회사는 정석기업은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48.28%를 보유하는 등 조양호 회장 일가와 한진그룹 계열사가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다.  조 회장 지분은 27.21%며 조현아 부사장과 조원태 부사장, 조현민 전무 등 3남매는 각각 1.28%를 갖고 있다. 정석기업은 또 대한항공의 최대주주인 한진의 지분을 19.41% 갖고 있는 한진그룹 순환출자의 핵심기업이다.

대한항공측은 "조 전무가 정석기업 등기이사로 선임된 후 경영에 참여해 왔다. 각자 대표 선임은 책임경영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재계 일각에서는 다른 한진가의 지배구조 개편과 3세 경영승계와 무관치않은 것으로 보고있다.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과 정석기업의 합병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

한진그룹은 지난 연말인사에서도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지주사인 한진칼 대표를 겸직토록 하는 등 '3세 경영승계'의 속도를 내고 있다.  / 이기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