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박회장 제시가격보다 1400억원 높아...다음주 회의 다시 열기로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7일 22개 금호산업 채권금융회사와 회의를 열고 금호산업 지분 가격을 논의했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산업은행이 지난 25일까지 각 채권금융회사로부터 제출받은 희망 가격을 기초로 제안한 최종 가격은 7935억원(주당 4만5485원)이었다. 박 회장이 제안한 가격보다 1400억원가량 많은 금액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7935억원을 제시하자는측과 가격을 낮추자(6503억원과 7935억원 사이의 가격)는 측이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을 낮추자는 측은 조속한 매각을 위해 박삼구 회장과 추가 협상을 벌여 박 회장이 제시한 가격보다 조금 높은 가격을 제시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크게 두가지 의견으로 나뉘었다. 의견 대립을 보인 두 채권단의 지분율이 거의 비슷해 합의가 안 됐다”고 전했다.
산업은행은 다음주께 다시 채권단 회의를 열고 최종 제시가격을 확정할 예정이다.
다음주께 매각 가격이 확정되면 채권단은 75% 이상 찬성을 받아 박 회장에게 가격을 공식 통보하고, 박 회장은 한달 안에 우선매수권을 행사할지 결정해야 한다. [비즈트리뷴 정윤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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