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leh KT 8년-①] AI·IoT…미래성장동력 확보 '박차'
[Olleh KT 8년-①] AI·IoT…미래성장동력 확보 '박차'
  • 권안나
  • 승인 2018.05.07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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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권안나 기자] KT는 내년 3월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를 앞두고, 인공지능·IoT·실감형 미디어 등 5G를 기반으로 한 4차산업혁명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분주한 모습이다.


KT는 2015년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공표한 이후 ‘5G 시대’를 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KT는 5G를 단순한 네트워크를 넘어서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시켜 경제발전, 생활혁신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성목 KT 사장은 “KT는 3년전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약속을 평창올림픽을 통해 완벽하게 지켰다”며 “내년 3월 경제발전과 생활혁신의 중심으로 등극할 수 있는 완벽한 5G를 선보일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8일 KT에 따르면 이 회사는 먼저 평창 5G 서비스의 준비 기간 이었던 지난 3년간 100여건의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삼성전자, 인텔 등과 함께 5G 시범서비스를 위한 ‘평창 5G 규격’도 제정했다.

또 지난해 네트워크 가상화 통합 제어체계인 ‘E2E 오케스트레이터’를 개발했다. 이를 활용해 커넥티드카, 5G 팩토리, 드론 등과 같은 서비스를 플랫폼 형태로 자유롭게 구현하겠다는 방침이다.

VR·AR 등 5G의 핵심기술 중 하나인 '실감형 미디어' 국내 시장의 규모를 현재 2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키우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에는 GS리테일과 공동투자를 통해 신촌에 도심형 VR테마파크  '브라이트(VRIGHT)'를 개관했다. KT는 국내에 부족한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VR·AR 전용 펀드조성 등 영상, 게임, 웹툰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투자도 진행한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가입자 80만명을 확보한 AI 스피커 '기가지니'를 중심으로, 가정을 넘어 자동차, 호텔까지 다양한 생활 공간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대중화 시대를 이끌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현대차와 손잡고 집이나 사무실의 ‘기가지니’로 자동차를 제어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올해 안에 출시하고, 6월에는 호텔안내, 객실서비스, IoT 제어, 다국어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AI 컨시어지’ 서비스를 출시한다.

또 화자의 음성을 개별적으로 인식하는 기술을 하반기 ‘기가지니’에 도입해 AI 기술 고도화에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목소리 생체인증(FIDO) 기술을 통한 간편 결제 서비스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재 이 기술은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앞두고 있다.

KT는 5G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선다. 이를 위해 'AI 메이커스 키트'를 개발자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며, 2분기 중에는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 ‘5G 오픈랩’을 마련, 국내 중소 벤처 기업에 개방한다. 국내 기업들은 이곳에서 아이디어 개발부터 기술 테스트까지 진행할 수 있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KT는 5G 시대에 회선이 아닌 플랫폼 사업자로서 커넥티비티 확장에 주력하고 있으며, 산업별 특화 솔루션 과 빅데이터 연계 등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존 사업과 신사업의 합리적인 전략을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