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커피, '갑질 논란' 조현아·조현민 가맹점 계약 해지
이디야커피, '갑질 논란' 조현아·조현민 가맹점 계약 해지
  • 윤민경
  • 승인 2018.05.0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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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윤민경 기자] 이디야커피는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운영하는 가맹점과 계약을 해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이디야커피는 문창기 대표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조현아와 조현민이 점주로 있던 두 매장으로 인해 이디야커피 브랜드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며 "해당 매장에 대해 5월 2일자로 계약해지를 통보했고 6월 30일까지 매장을 철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디야커피는 조현아 전 부사장, 조현민 전 전무가 각각 이디야커피 소공점과 인하대병원점의 점주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덩달아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문창기 대표는 "이디야커피가 한진그룹의 '계열사' 또는 '자회사'라거나 그들이 이디야커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등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디야커피의 지분은 문 대표가 67%, 김선우 상임고문이 25%, 기타 8%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디야는 이번의 가맹점 계약 해지가 최근 갑작스럽게 결정된 사안은 아니라고 전했다.
 
이디야는 "앞서 갑질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조현아씨 땅콩회항 사건 당시부터 사실 이디야는 두 매장의 가맹계약 해지를 조심스럽게 생각해왔었다"며 "그럼에도 본사는 가맹점주를 보호하는 입장이다보니 실행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디야는 "최근 한진그룹 관련 이슈가 또 다시 불거지면서 무수한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만은 없어 이디야는 이달 초 해당 매장에 대해 계약해지를 통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대부분 해당 이디야 지점의 고객들은 가맹점 영수증에 찍힌 대표 이름을 보고 점주가 조현아, 조현민씨라는 걸 일찌감치 알고 있었다"며 "일부 고객들이 영수증에 적힌 대표 이름을 보고 가맹점 대표가 아닌 이디야 대표로 오해하는 경우도 종종 있던 만큼 이번 이디야의 한진그룹 계열사 의혹도 이러한 오해에서 불거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이번 결정으로 한진그룹과 관련한 더 이상의 논란이 일지 않기를 바라며 향후에도 본 건을 악의적으로 이용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 엄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