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회장, 금호산업 인수가 6503억 수정 제안
박삼구회장, 금호산업 인수가 6503억 수정 제안
  • 승인 2015.08.2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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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회장, 매입가 600억 올린 가격...채권단 엇갈려“25일 결론”
▲ 박삼구 회장
 
[비즈트리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 채권단에 금호산업 인수가격으로 6503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달 박 회장측이 처음 제안했던 5900억원보다 600억 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또 채권단이 처음 제시(최대주주 미래엣증권의 희망가격)한 1조200억원보다는 4천억원 가량 낮은 가격이다.

채권단은 박회장의 수정 제시안에 대해 다소 엇갈리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22개 채권금융기관 관계자들이 모여 회의를 열었다.

산업은행은 이날 회의에서 채권금융기관에게 박 회장이 제시한 가격에 대한 의견을 물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산업은행은 결국 채권금융기관에게 25일까지 원하는 가격을 개별적으로 제출하라고 요청했다는 전언이다.

채권단은 25일 박회장의 제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여전히 가격이 너무 낮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일부에서 이번에 제시된 가격에서 조금 더 높여 받는 방식으로 가격을 협상하자는 주장도 나오는 등 의견이 엇갈렸다”고 전했다.

박 회장측은 “호반건설이 입찰할 당시 여러 가격조정 조건 등을 달아놓은 점을 모두 감안하면 사실상 43% 더 높은 가격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금호산업 주당 가격은 3만7564원으로 21일 금호산업 종가인 1만6300원보다 2만1300원 높다.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던 호반건설이 제시한 가격인 6천억 원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비즈트리뷴 정윤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