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7성급 호텔대신에 복합문화허브
대한항공, 7성급 호텔대신에 복합문화허브
  • 승인 2015.08.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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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호텔 무산되자 K-익스피리언스 선회
 
[비즈트리뷴] 대한항공이 7성급 호텔 건립을 포기했다.

대한항공은 경복궁 옆 주한미국대사관 직원 숙소 부지(송현동)에 호텔 대신에 복합문화허브를 세우기로 했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정 2기 문화융성의 방향과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대한항공과 협력해 경복궁 옆 부지에 복합 문화 허브인 'K-익스피리언스'를 조성할 예정이다.

해당 부지는 3만7천㎡ 규모로 대한항공이 지난 2008년 매입, 7성급 호텔 건립을 추진해 왔으나 학교보건법 등의 규제와 반대 여론으로 주춤했다. 특히 7성호텔을 추진하던 조현아 부사장이 경영일선에서 퇴진하면서 사실상 백지화됐다. 

대한항공측은 이와관련, “송현동에 숙박시설을 짓는 것은 여러가지 여건을 감안할 때 추진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숙박시설을 제외한 문화융합센터 건립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현동 문화융합센터는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LA LIVE, 중국 상하이 신천지, 일본 록폰기 힐스 등 세계적 문화시설처럼 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 살거리가 한 공간에 밀집된 형태로 개발된다.

또 한국건축의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첨단기술을 결합해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방문객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공간’,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모둠공간’, 송현동의 지역적 특색을 드러낼 수 있는 ‘전통공간’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관광 랜드마크이자, 서울시민들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는 복합문화허브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즈트리뷴 변재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