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文·金, 소떼 길서 소나무 식수…"평화와 번영 심다"
[남북정상회담] 文·金, 소떼 길서 소나무 식수…"평화와 번영 심다"
  • 원하리
  • 승인 2018.04.2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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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원하리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4시30분 공동식수 행사를 시작으로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재개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55분경 오전 회담을 마치고 각자 오찬과 휴식시간을 가졌고, 오후 첫 일정으로 군사분계선 인근 '소떼 길'에서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식수 행사를 진행했다.
 

 

두 정상은 협력의 의미를 담아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섞어 기념식수목인 소나무 식수에 사용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직접 삽을 들고 흙을 떴으며 식수 후 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김 위원장은 한강 물을 부었다.
 
이날 공동식수로 선정된 소나무는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반송으로, 지난 65년간의 아픔을 치유하고 번영의 길로 나아가자는 의미가 담겼다.
 
두 정상은 식수 후 표지석 제막식을 하고 신주 표지석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표지석에는 한글 서예의 대가인 효봉 여태명 선생의 글씨로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글귀와 함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서명이 들어갔다.
 
이후 두 정상은 별도의 수행인 없이 도보다리에서 친교 산책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