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사장단 지지 성명 "적임자는 신동빈회장"
롯데사장단 지지 성명 "적임자는 신동빈회장"
  • 승인 2015.08.0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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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사장단, "롯데그룹은 대한민국의 기업"
▲ 롯데그룹 사장단이 4일 정오께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홍보관에서 긴급회의를 마친 뒤 신동빈 회장 지지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채정병 롯데카드 대표이사,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김치현 롯데건설 대표이사. ㅣ 롯데물산 제공
 
 
[비즈트리뷴]롯데그룹 사장단이 최근 경영권 분쟁과 관련, 현 회장인 신동빈 회장이 적임자임을 분명히하며 '지지표명'을 하고 나섰다. 

이날 롯데그룹 사장단의 지지성명은 신선호 일본산사스 사장,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신동인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대행 등 롯데가(家)의 가족들이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을 사실상 지지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때문에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은 '신동빈회장과 신회장을 지지하는 사장단' 대(對) '신동주부회장과 롯데가 경영인'의 대결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그룹 사장단은 4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신동빈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개최한 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먼저 "롯데그룹의 모든 회사는 국민과 더불어 성장해온 대한민국의 기업"이라며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소중한 자산임을 명백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있는 롯데그룹의 정체성 논란, 불매운동 차단 등을 고려한 입장 표명으로 풀이된다.  

사장단은 특히 "롯데그룹은 특정 개인이나 가족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모든 고객들과 주주들, 파트너사 및 직원들이 함께 하는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롯데그룹의 설립자로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해온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경의를 표한다"면서도 "롯데그룹사장단은 글로벌 롯데그룹의 리더로서 오랫동안 경영을 검증받고 성과를 보여준 신동빈 회장이 적임자라고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 사장단은 국민경제단과 롯데그룹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사실과 상식에 반하는 일련의 사건들로 국민들과 임직원 가족들에게 걱정을 초래한 것에 대해 사장단은 심히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 성명서 전문이다.

우선 최근에 발생한 일련의 불미스러운 논란으로 인해 국민과 임직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저희는 각 계열사를 이끌고 있는 최고 경영진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저희 사장단은 작금의 사태에 대해 오늘 이 자리에서 자유롭게 토론을 하였으며 금번 사태로 각 계열사 경영과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이 초래되지 않아야 된다는 의견을 모아 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경영진 일동은 다음과 같이 국민 여러분께 저희의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하나, 롯데그룹의 모든 회사는 국민과 더불어 성장해 온 대한민국 기업입니다.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소중한 자산임을 명백히 밝힙니다.

하나, 롯데그룹은 특정 개인이나 가족들의 전유물이 아니고 모든 고객, 주주, 파트너사 및 18만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함께 하는 기업입니다.

하나, 롯데그룹의 설립자로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해오신 신격호 총괄회장님에게 경의를 표하고 저희 사장단의 존경심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하나, 저희 사장단은 대한민국 5대 그룹인 글로벌 롯데그룹을 이끌어 갈 리더로서 오랫동안 경영능력을 검증받고 성과를 보여준 현 신동빈 회장이 적임자임에 의견을 함께 하고 지지를 표명합니다.

하나, 저희 사장단은 국민경제와 롯데그룹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합니다.

특히 사실과 상식에 반하는 일련의 사건들로 국민들과 전 임직원 및 가족들에게 걱정을 초래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저희 사장단은 심히 우려하고 있으며 합리적이고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비즈트리뷴 변재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