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종, 현대모비스 분할합병 관련 검토 사항은? - 하나금융투자
자동차 업종, 현대모비스 분할합병 관련 검토 사항은? - 하나금융투자
  • 승인 2018.04.1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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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하나금융투자 송선재 연구원은 19일 자동차 업종에 대해 "현대모비스의 분할합병과 관련해 판단이 필요한 대목이 두 가지"라며 "첫째는 주주총회 통과·부결 여부에 따른 최선의 주식 매매 대응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고, 둘째는 분할합병 이후 각 회사의 성장 매력"이라고 진단했다.


송 연구원은 "주총 통과라고 본다면 단기 투자자는 현대글로비스를 매수하고, 중장기 투자자는 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를 동시에 보유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며 "주총 부결을 염두에 둔다면, 모든 대안에서 현대모비스를 보유하는 게 낫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주회사 체제를 선택하지 않고 그룹 지배구조만 바꾼 것과 존속 현대모비스에 현금 6조4000억원이 배분된 것은 존속 현대모비스가 연간 7000억원 수준인 연구·개발(R&D) 비용을 늘리고, 외부 기술·기업을 겨냥한 인수·합병(M&A)도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며 "존속 현대모비스는 단기 수익성 회복과 중장기 R&D 및 M&A 기대감이 주가의 핵심 변수이고, 합병 현대글로비스는 단기 시너지는 확실하나 중장기 성장동력을 구체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보고서의 내용이다.


최선의 주식매매 대응과 각 사의 성장매력


현대모비스의 분할합병과 관련하여 주주의 유/불리를 차치하고(회계법인의 판단과는 달리 당사는 합병비율이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단기 불리하지만, 장기적으로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주식을 모두 받는다는 점에서 상쇄된다고 판단함. 자세한 내용은 3월 30일자 당사 리포트 참고), 이번 이벤트와 관련하여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 두 가지이다. 첫째는 주총 통과/부결 여부에 따른 최선의 주식매매 대응이 무엇인가이고, 둘째는 분할합병 이후 각 사의 성장매력이다.


최선의 대응은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동시 보유


주총 통과라고 보면, 단기 투자자는 현대글로비스를 매수하고, 중장기 투자자는 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를 동시에 보유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 현대글로비스는 합병비율에 있어 유리하고, 현대모비스 주주는 존속 법인과 현대글로비스 주식을 모두 받게 되며, 존속 법인도 실적기준으로 낮아진 가치가 개선될 여지가 충분하다. 주총 통과에 필요한 일반 주주들의 동의를 위한 배당증액 가능성도 점증한다. 한편, 현대모비스 주주로서 주총 통과 후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것은 유리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분할합병 이후까지 보유할 주주는 매수청구로 회사가 보유하게 될 자사주의 활용방안도 주목해야 한다. 주총 부결이라면, 모든 대안에서 현대모비스 보유가 낫다. 단기로 지배구조개선 지연의 우려감이 부각되겠지만, 이 후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는 3사 분할합병, 대주주의 현대모비스 직접 인수, 현대글로비스의 현대모비스 인수 등에서 공통 분모는 현대모비스 유리이다. 이 경우, 현대글로비스의 주가는 원상 복귀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주총 통과/부결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상승/하락이 모두 가능하고, 현재 현대모비스는 소폭이나마 상승에 무게감이 실린다. 양사 모두를 적절히 보유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성장매력으로 보면, 존속 현대모비스가 좀 더 가시적


분할합병이 통과될 경우, 이후의 각 사 성장매력도 검토해야 한다. 우선 지주회사 체제를 선택하지 않고 지배구조만 변경한 것과 존속 현대모비스에 현금 6.4조원이 배분된 것은 존속 현대모비스가 연간 7,000억원 수준인 R&D 비용을 확대하고, 외부 기술/기업에 대한 M&A도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한국/중국에서의 가동률 하락으로 낮아졌던 핵심부품의 수익성이 개선된다는 점과 ADAS/친환경 부품군에 대한 채택률 상승이 이어진다는 기존 성장성 전망에 추가될 수 있는 부분이다.


즉, 존속 현대모비스는 고수익 AS/모듈 국내사업의 이탈이라는 부정적 요인이 주가에 반영된 후(7월 30일 변경상장 시 기준주가에 따라 50~150% 범위에서 시초가 형성. 당사는 존속 모비스의 적정가를 약 23만원 평가), 이러한 성장동력을 반영할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합병 시너지(고수익 사업의 양수+SCM 통합 등)의 급속한 주가반영 이후, 성장동력으로 제시한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 등이 구체화되어야 추가적인 성장성 반영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존속 현대모비스는 단기 수익성 회복과 중장기 R&D/M&A 기대감이 주가의 핵심 변수이고, 합병 현대글로비스는 단기 시너지는 확실하나 중장기 성장동력 구체화가 필요하다.


[박동우 기자, pdwpdh@biztribune.co.kr]


<비즈트리뷴은 위 기사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