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채권단 주당 5.9만원 제시...박삼구회장 "곤혹"
금호산업채권단 주당 5.9만원 제시...박삼구회장 "곤혹"
  • 승인 2015.07.2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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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삼구 회장
 
[비즈트리뷴 정윤선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회장이 진퇴양난의 처지에 놓였다.

금호산업 채권단이 금호산업 지분 50%+1주를 매입하는 가격으로 1조218억원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박회장은 그룹재건을 위해서는 무조건 금호산업을 인수해야하는 입장인데, 당초 예상가를 크게 웃도는 가격으로 산정된 것으로 보고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 산업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국민은행, 대우증권 등으로 구성된 금호산업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운영위원회는 금호산업 지분 매각 협상 가격을 주당 5만9천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삼일회계법인과 안진회계법인이 매긴 금호산업의 기업가치 주당 3만1000원에 경영권 프리미엄 90.3%(2만8천원)나 얹은 가격이다. 시가를 기준으로 따지면 경영권 프리미엄은 218%를 붙인 셈이다.

금호그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물론 채권단과 금호그룹은 기준가 5만9000원을 토대로 최종 매각가격 협상을 벌이게 된다. 가격이 확정되면 금호그룹은 한달의 시한을 갖고 금호산업 인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금호산업 매각가 협상이 결렬될 경우 박삼구 회장과 금호그룹은 금호산업 인수를 위한 우선매수청구권을 잃게 된다.

채권단은 이후 6개월간 제3자에게 금호산업 매각을 재추진할 수 있다. 6개월내 매각을 진행하지 못하면 다시 박삼구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갖는다. [비즈트리뷴 정윤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