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영국 트러스토닉과 보안플랫폼 사업 강화
SK텔레콤, 영국 트러스토닉과 보안플랫폼 사업 강화
  • 승인 2015.07.2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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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금융거래 OTP암호 대체 서비스 개발중
 
[비즈트리뷴 채희정기자] 이제 OTP(일회용 암호) 생성기가 없어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안에 나만의 보안영역을 활용해 금융거래가 가능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세계적 보안솔루션 개발업체인 영국의 트러스토닉(Trustonic)사, 국내 보안솔루션 업체인 에이티솔루션즈사와 손잡고 트러스트존(TrustZone) 서비스 플랫폼을 활용한 보안서비스 생태계 구축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트러스트존(TrustZone)이란 스마트폰의 AP칩(Application Processor, CPU칩)에 적용된 보안영역으로 AP칩 안에 안드로이드 OS와는 분리된 안전영역에 별도의 보안 OS(Secure OS)를 구동시키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여 핀테크나 보안관련 앱을 개발할 경우, 핵심 정보가 트러스트존에서 처리되어 해커나 악성 앱의 접근을 원천 차단할 수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은 2012년부터 트러스트존 원천기술을 가진 영국의 트러스토닉과 협력해 트러스트존 보안 플랫폼(TAM)을 구축하고, ‘소액결재 인증문자 암호화’ 등에 적용해 왔다.
 
에이티솔루션즈는 이번 제휴를 통해 트러스트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핀테크 및 보안 관련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SKT 관계자는 "가깝게는 보안카드나 OTP기기를 대체하는 트러스트존 OTP 앱 개발이나 공인인증서의 보안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한 기존 안드로이드 앱의 일부 기능만을 트러스트존으로 개발하는 것도 가능하며, FIDO 기술 등과 결합할 경우 보안 측면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FIDO(Fast IDentity Online)는 온라인 환경속의 ‘생체인식기술 활용 인증’ 관련 국제 표준을 가리킨다. 
 
지금은 모바일뱅킹 등 금융서비스 이용을 위해 보안카드나 OTP 생성기 등을 별도로 갖고 있어야 하는데, 트로스트존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스마트폰만으로도 안전하고 편리한 금융 거래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SK텔레콤은 지난 2013년부터 삼성전자, LG전자 등과 긴밀히 협력해 왔다.
 
현재 삼성전자 갤럭시S3 이후 최신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단말에서 트러스트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고, LG전자 신규 단말에도 연내 적용할 예정이다.
 
영국의 트러스토닉은 유럽권을 제외한 유일한 TAM 사업자인 SK텔레콤에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트러스트존 기반의 입출력 보안기술인 TUI(Trusted User Interface)도 최신 단말에 적용토록 지원하고 있다.
 
SK텔레콤 위의석 상품기획부문장는 “상용 수준의 트러스트존 기반 금융, 보안, 인증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트러스트존 플랫폼 사업자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궁극적으로 사회적 비용 감소와 사용자 관점의 효용을 극대화하도록 보안 서비스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비즈트리뷴 채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