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문화재청, 광화문 앞 '광화문역사광장 조성'
서울시·문화재청, 광화문 앞 '광화문역사광장 조성'
  • 백승원
  • 승인 2018.04.10 1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즈트리뷴=백승원 기자] 서울시는 문화재청과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을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위해 광화문광장은 세종문화회관 방향으로 확장해 2만4600㎡ 규모의 시민광장으로 탈바꿈시키고 광화문 앞을 가로지르는 사직‧율곡로 자리에는 4만4700㎡의 역사광장이 새롭게 조성된다. 2021년 준공이 목표다.
 

 

광화문광장은 3.7배로 확장(1만8840㎡→6만9300㎡)된다. 일제강점기 때 훼손됐던 월대(月臺·궁전 건물 앞에 놓는 넓은 단)를 복원하고 월대 앞을 지켰던 해태상도 원래의 위치를 찾아 광장 쪽으로 이동한다.
 
광장이 생기는 사직‧율곡로는 기존 새문안로5길을 확장‧활용해서 우회시키고 일부 구간과 세종대로는 당초 10차로→6차로로 일부 축소된다. ‘한양도성 녹색교통진흥구역’ 도로공간 재편과 병행 추진한다.
 
또 시는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서촌과 북촌, 인사동, 정동 등 주변지역을 걷기 좋게 연결해 도심을 활성화하고, 광장 주변의 공공‧민간건물은 저층부를 상업, 휴게공간으로 개선하도록 도시계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 내용은 서울시가 추진해온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와 문화재청이 추진해온 경복궁과 광화문 복원 관련 내용을 동시에 담고 있다. 시는 지난해 8월부터, 광화문포럼에서 제안한 광화문광장 개선방향과 원칙을 바탕으로 광화문광장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광장을 광장답게 만들기 위한 계획안 초안을 마련했고, 문화재청 등 정부부처 협의를 거쳤다.
 
시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와 관련한 각계 목소리를 듣기 위해 시민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광화문포럼을 2016년 9월 출범했다.

 

계획안에 따라 ▲문화재청은 광화문 앞 ‘역사광장’(4만4700㎡) 신규 조성 및 역사성 회복 ▲광화문광장 확장‧개선(2만4600㎡)을 각각 주도 ▲세종대로 및 사직‧율곡로 일부구간 차로 축소 등 교통대책은 양 기관 간 적극적인 협력 아래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이번 계획안 발표를 시작으로 시민․전문가 토론회, 주민설명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오는 8월 설계공모를 통해 계획(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2019년 기본 및 실시설계, 2020년 착공, 2021년 준공이 목표다.
 
박원순 시장은 “광화문광장 일대는 국가경영 천년철학과 민본사상이 담긴 대한민국의 중심공간이자 1,700만 시민이 국가의 주인임을 보여준 명실상부한 민주주의 성지로 자리매김했다”며 “새로운 광화문광장은 차량 중심 공간이 다양한 시민활동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하고 국민이 주인이 되는 광화문시대를 열어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