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고객가치 혁신 2라운드…서비스 개편 경쟁 돌입
이통3사, 고객가치 혁신 2라운드…서비스 개편 경쟁 돌입
  • 권안나
  • 승인 2018.04.1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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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권안나 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 실시를 앞두고 일제히 요금제, 로밍에 이은 멤버십 서비스 개편에 돌입하며 고객가치 혁신에 나섰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그동안 등급에 따라 제한을 뒀던 멤버십 포인트 혜택을 무제한으로 확대하고, 특별한 혜택이 주어지는 'T데이'를 실시한다. KT는 평소보다 두배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더블할인 멤버십'을 도입하고, LG유플러스는 '나만의 콕' 을 한층 강화하며 서비스 활용도를 높였다.

이 같이 통신사들이 서비스 구조 개편 경쟁에 돌입한 것은 정부가 월 2만원 상당의 요금에 1GB 상당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보편요금제’ 를 강행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통사들이 자발적인 서비스 경쟁을 통해 선제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 SKT, 멤버십 포인트 연간 할인한도 폐지
 
SK텔레콤은 모든 멤버십 등급에서 연간 할인한도를 없애고, 사용처를 확대하는 서비스 개편을 실시했다. 

기존에는 멤버십 등급별로 연간 할인한도를 VIP(무제한), 골드(10만점), 실버(7만점), 일반(5만점) 형태로 제공했지만 등급을 ‘VIP, 골드, 실버’ 3등급으로 단순화했고 등급에 따라 차등 적용됐던 사용처별 할인 혜택은 기존처럼 그대로 유지했다.

SK텔레콤 측은 "지금까지 VIP 등급을 제외한 T멤버십 고객은 연간 할인한도 차감 때문에 자유롭게 멤버십을 이용하기 어려웠다"며 " T멤버십 고객의 불편사항을 반영해 멤버십 등급별 연간 할인한도를 없애게 됐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또 T멤버십 등급에 관계없이 4월부터 매달 8일 또는 9일간 깜짝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T데이'를 실시한다. T데이는 한시적인 프로모션이 아닌 연중 프로그램으로, 향후 지속적으로 신규 사용처를 추가하고 할인폭을 확대할 예정이다.

■ KT, 고객이 원하는 날 "두배로"

KT는 고객이 원하는 날을 지정해서 평소 혜택 대비 2배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고객 선택형 멤버십 서비스 ‘더블할인 멤버십’을 제공하고 있다.
  
더블할인 멤버십은 지난해 연말 폐지했다가 지난달 부활된 서비스다. 올해에는 3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이용 건수 1000만건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KT는 이에 더해 매달 고객 선호 트렌드를 반영한 이달의 ‘스페셜 혜택’도 새롭게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권기재 KT 유무선사업본부 무선서비스 담당 상무는 “연령, 라이프 스테이지 등에 따른 사용형태를 정교하게 분석해 제휴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LG유플러스, 데이터까지 '나만의 콕' 서비스 두둑

LG유플러스는 모바일 멤버십 ‘나만의 콕’에 포인트로 데이터를 전환해 선물 할 수 있는 ‘데이터 선물 콕’을 추가하며 서비스를 강화했다.

‘데이터 선물콕’은 매월 1GB의 모바일 데이터를 추가로 쓸 수 있는 혜택이다. 멤버십 포인트는 1만2000점이 차감되며, 데이터는 본인 사용 외 친구나 가족에게 선물하기로도 활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영화콕, 푸드콕, 교통콕, 쇼핑콕 네 가지 혜택만 있었지만 이제 다섯 가지로 늘어났다. 여기에 쇼핑과 데이터 혜택을 함께 쓸 수 있도록 개편된 ‘쇼핑&데이터 선물콕’은 각종 온라인 쇼핑몰 할인뿐만 아니라 월 500MB의 데이터를 멤버십 포인트 8000점에 제공한다.

이상헌 LG유플러스 상품기획담당은 “고객이 멤버십 포인트를 통신 서비스와 관련된 실질적 혜택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선물콕’을 신설하고, 제휴업체도 다양화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