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산업 조기 인수...500년기업으로"
박삼구, "금호산업 조기 인수...500년기업으로"
  • 승인 2015.07.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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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하반기 임원 전략경영세미나..."500년 영속기업 만들자"
▲ 박삼구 회장
 
[비즈트리뷴 변재연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의 인수를 조기에 마무리짓겠다고 말했다.

19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17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금호아시아나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15년 하반기 임원 전략경영세미나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조속이 마무리하겠다. 인수 이후가 더 중요하다. 원가율 개선과 수주확대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실적을 개선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회장은 조만간 채권단과 본격적인 가격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양측의 가격 이견이 크지만 박 회장이 금호산업 재인수에 대해 자신감을 보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회장은 이와함께 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 금호고소 등 계열사별 하반기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최근 실적악화로 고전하는 금호타이어에 대해서는 경영 현안을 직접 챙기겠다고 선언,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졸업했으나 아직 채권단이 최대주주(지분율 42%)다. 박 회장이 조만간 경영권과 지분을 되사와야 하는 계열사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의 최근 실적 부진을 '위기'로 규정하고 경영전략을 재정립하라며 질타했다. 지난해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서 졸업한 금호타이어는 1분기 매출이 12% 줄고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는 등 실적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물론 업황 자체가 최악의 국면이다. 중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 경쟁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2분기에도 실적 하락세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박 회장은 "자동차 산업의 저성장과 글로벌 침체, 유로화 약세 등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경쟁사와 비교해 이익이 급감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품질, 생산, 기술력, 영업, 관리 전 분야의 경쟁력 하락에 대한 원인과 대책을 마련하라. 과거 양산 위주 정책을 탈피해 '품질우선주의'로 정책을 변경하라"고 지시했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로 등재되어있으나 경영 현안은 김창규 사장과 함께 장남인 박세창 기획관리총괄 부사장이 챙기고 있다. 

최근 다시 인수한 금호고속에 대해서는 "호남선 KTX의 개통 및 메르스 사태 등 환경 변화에 잘 적응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박회장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메르스 사태로 인해 비상경영이 선포된 만큼 전 임직원이 절박하고 절실한 자세로 맡은 바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기업이 영속성을 지니기 위해선 과거의 것을 계승하고 이를 변화, 발전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며 "500년 영속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비즈트리뷴 변재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