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평생학습에 '명예학위제' 도입… 시민 누구나 석·박사된다
서울시, 평생학습에 '명예학위제' 도입… 시민 누구나 석·박사된다
  • 백승원
  • 승인 2018.04.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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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백승원 기자] 서울시는 인문, 문화예술 등과 관련된 강의, 토론, 현장학습 등 일정기준의 평생교육과정을 성실하게 이수한 시민에게 수여하는 ‘명예 시민학위제’를 전국 최초로 도입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민 누구나 양질의 평생교육을 받고, 사회공헌형 일자리로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성숙한 시민력이란 사회적 자본을 축적해 나가기 위한 방안이다. 명예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서울시장 명의로 수여한다. 오는 2022년까지 총 3000명의 학위자를 배출한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올해부터 ‘서울시민대학’이란 평생교육 학습장 명칭을 ‘서울자유시민대학’으로 변경하고, 대학과 민간교육기관 등 민관협력으로 오는 2022년 서울자유시민대학 100개 캠퍼스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시는 ‘서울자유시민대학 2022 운영계획’에 5년 간 총 335억 원을 투입한다. 운영 실무는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이 담당한다.
 
서울시는 2013년 도심권인 시민청에 ‘서울시민대학’이라는 이름의 1호 평생교육 학습장을 열었다. 이후 권역별 캠퍼스가 차례로 문을 열면서 5개 권역별 거점 교육공간이 완성됐다. 28개 대학에서도 특성화 분야를 살린 ‘대학연계 시민대학 캠퍼스’가 활발히 운영되는 등 지금까지 33개 교육공간이 생겼다. 그동안 총 938개 강좌를 총 4만6240명이 수강했다.
 
올해는 서울 전역에 퍼져있는 시민대학 캠퍼스들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본부 캠퍼스’(종로구 송월길 52)가 종로구 옛 서울시복지재단 자리에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오는 10일 박원순 시장과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개최한다. 
 
올 한 해 본부캠퍼스를 비롯해 5개 권역별캠퍼스, 대학연계 시민대학 캠퍼스 등 총 34개 캠퍼스에서 432개 강좌가 개설‧운영될 예정이다. 젠더, 4차 산업혁명, 미세먼지 등 실생활과 밀접하고 미래 대응력을 높이는 강좌가 새롭게 신설되고, 배우고 싶지만 무엇을 배워야 할지조차 막막한 사람들에게 상담을 해줄 ‘학습매니저’도 배치된다. 
 

 

'서울자유시민대학 2022 운영계획'의 5대 핵심과제는 ▲‘명예 시민학위제’ 도입 및 명예시민학‧석‧박사 3000명 배출 ▲‘본부캠퍼스’ 본격 운영 ▲민관협력 중심으로 ‘서울자유시민대학’ 100개소로 확대 ▲교육분야 확대 개편(4개→7개) 및 품질 강화 지원 ▲빅데이터 활용 학습이력 ‘통합관리시스템’ 가동 등 이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자유시민대학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국내외 시민대학이 참여하는 ‘글로벌 시민대학 네트워킹 컨퍼런스’를 내년부터 격년으로 개최하고, 독일 뮌헨 등 시민대학을 선도하는 세계 도시들과 협의체 구성을 추진해 다양한 협력사업도 모색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배우고 있는 한, 당신은 늙지 않는다”는 노벨수상자인 미국의 물리학자 로잘리 얄로의 말을 인용하며 “서울자유시민대학은 서울시민의 삶, 꿈, 미래와 함께하는 모두의 대학”이라며 “위대한 도시는 위대한 시민이 만들고 위대한 시민은 다양한 교육과 학습의 기회를 통해서 탄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이 생활 가까운 곳에서 양질의 평생학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