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국제선 7주년...어떤 변화 몰고왔을까
제주항공 국제선 7주년...어떤 변화 몰고왔을까
  • 승인 2015.07.13 2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항공, 2020년 항공기 40대체제-아시아지역 60개 노선 확대
 
[비즈트리뷴 정윤선기자]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지난 11일 국제선 취항 7주년을 맞이했다.

제주항공은 2008년 7월11일 제주와 일본 히로시마를 잇는 노선에 전세기 운항을 시작하며 국적 LCC 중에서는 처음으로 해외시장으로 나섰다.

제주항공은 부정기편을 띄우며 국제선 운항과 운송역량을 키웠고, 2009년 3월 인천-오사카를 잇는 정기노선을 운항하며 본격적인 국제선 시대를 열어젖힌다.

7년이 지난 현재 제주항공은 일본, 중국, 홍콩, 대만, 태국, 필리핀, 베트남, 괌, 사이판 등 아시아 태평양 18개 도시에 24개 노선을 정기취항하고 있다.

이 기간중 제주항공은 모두 5만2540여편을 운항하며 781만여명의 국제선 승객을 수송했다.

국내선을 포함한 전체여객 2602만7000여명의 약 38%에 달한다. 6월말 기준 제주항공이 국제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국적 7개 항공사 중 약 7% 수준이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3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지역별로는 가장 먼저 취항한 일본이 331만6000여명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과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이 228만4000여명을 기록했다. 이어 중국 80만2000여명, 홍콩 74만3000여명, 괌·사이판 등 대양주 노선이 64만4000여명, 최근 취항한 대만이 2만1000여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만 부산 기점 미국령 괌을 시작으로 일본 오사카와 후쿠오카, 대만 타이베이, 대구-베이징 등 5개의 국제선에 신규취항했다.

제주항공은 2020년까지 현재 20대인 항공기를 40대로 늘리고, 노선도 아시아 지역 60개로 늘릴 계획이다.

제주항공의 국제선 취항은 국내선과 마찬가지로 소비자 선택권 확대로 이어졌고, 후발항공사의 국제선 취항을 이끌며 시장을 비약적으로 키우는 역할을 했다.

특히 동남아시아 노선에서 여객 수송 성장세는 비약적이다.

제주항공이 인천-태국 방콕 노선에 취항한 2009년 동남아시아 노선에 취항하는 모든 항공사의 여객수는 934만명이었으나 2014년에는 1915만3000명으로 2배이상 늘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5개 국적 LCC 모두 태국과 필리핀, 베트남 등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는데다 에어아시아를 비롯한 이 지역 LCC들이 한국시장 진출에 적극적이었다"고 말했다.

일본 노선에서의 변화도 의미가 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계속 이어지고 있는 일본 엔화 약세 등 외부환경 변화에 따른 여행수요 감소로 동남아시아 노선만큼의 두드러진 여객성장은 없지만 LCC의 시장 비중은 가파른 속도로 늘고 있다.

2015년 현재 한일 노선에서 제주항공과 일본의 피치항공 등 LCC가 차지하는 비중은 33.5%로 2011년 11.1%보다 22.4%p 증가했다. 도쿄와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일본 4대 도시를 잇는 노선비중도 2011년 11.5%에서 올해는 31.5%로 20%p 늘어났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내선과 달리 국제선에서 기존항공사의 비중과 여전한 격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제주항공 취항 이후 동남아시아 노선의 급격한 성장, 일본 노선의 LCC 비중 확대 등의 변화를 주도했다고 본다. 제주항공의 지속적인 국제선 확대를 통해 최소한 5시간 이내 노선에서만큼은 빠른 속도로 소비자 편익이 올라갈 것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 정윤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