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지배구조 개편 '사실상' 마무리 수순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편 '사실상' 마무리 수순
  • 승인 2015.07.0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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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대한항공 지분 7.95% 매각…한진해운 자회사 매각만 남아
▲ 조양호회장 ㅣ 한진그룹 제공
 
[비즈트리뷴 채희정기자] 한진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지배구조 개편작업의 마무리 수순에 돌입했다.

㈜한진은 대한항공 지분 7.95%(579만2000여주)를 전량 매각하기로 이사회에서 의결했다고 8일 공시했다.

한진은 대한항공 지분을 9일 증권사에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할 예정이다. 이번 블록딜 매각 주관사인 삼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대한항공 주식을 사려는 국내·해외 투자자를 모집하게 된다.

주당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4만2000원)대비 1.2%에서 4.8% 할인율이 적용 된 4만원에서 4만1500원 사이에서 결정 될 전망이다.
이번 거래는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때문이다.

한진그룹은 2013년 8월 투자사업을 총괄하는 한진칼과 항공운송사업을 담당하는 대한항공으로 인적분할하며 지배구조 개편작업에 착수했다. 한진그룹은 이달말로 유예기간 2년이 끝나는 만큼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한진그룹은 기존 ‘㈜한진→한진칼→정석기업→㈜한진’의 순환출자 고리를 ‘총수 일가→한진칼→정석기업·대한항공·㈜한진’의 지배구조로 단순화했다.  정석기업과 ㈜한진, 대한항공 등 핵심 계열사가 모두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배를 받는 구조다. 

한진그룹의 남은 과제는 한진해운 자회사인 한진퍼시픽·한진해운신항만·한진케리로지스틱스·한진해운신항만물류센터·부산인터내셔널터미널·한진해운광양터미널·부산마린앤오일·한진해운경인터미널의 지분을 2016년 11월까지 처분하는 일이다. [비즈트리뷴 채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