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3년연속 ‘연봉킹’ …오너 1위는 신동빈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3년연속 ‘연봉킹’ …오너 1위는 신동빈
  • 권안나
  • 승인 2018.04.02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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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권안나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총 244억원의 보수를 받아 3년 연속 ‘연봉킹’에 이름을 올렸다. 오너 일가인 경영인 중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상장·비상장 계열사를 합쳐 152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으며 연봉 1위를 차지했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2017년도 사업보고서를 통해 제출된 5억원 이상 고액 연봉자 현황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권 회장은 작년에 총 243억8000만원을 수령했다.

권 회장은 급여로 18억4000만원, 상여로 77억1900만원을 받았고 일회성 특별상여를 포함한 ‘기타 근로소득 명목’으로만 148억2100만원을 수령해 총 243억8000만원을 받아 전문 경영인과 오너 일가 출신 경영인을 통틀어 연봉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 50조원을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한 점을 고려됐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권 회장의 뒤를 이어 신종균 삼성전자 부회장이 84억2700만원을 받아 2위에 올랐고, 윤부근 부회장이 76억6900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우 구속되기 전 지난해 1~2월 직무 수행에 대한 보수 8억71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전 사장이 57억5500만원을 수령해 4위에 올랐고, 김상헌 네이버 전 대표가 52억8700만원을,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42억7500만원을 받아 각각 5위와 6위를 차지했다.

현재 구속 수감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계열사로부터 모두 152억33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오너 일가 출신의 경영인 중 연봉 1위를 차지했다.
 
계열별로는 상장사에서는 롯데케미칼 50억4200만원, 롯데쇼핑 24억5900만원, 롯데칠성 15억3100만원, 롯데지주 13억7500만원, 롯데제과 8억원을 수령했고, 비상장사에서는 호텔롯데 30억100만원와 롯데건설 10억2500만원을 받았다.

2위에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아모레퍼시픽에서 75억4124만원,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33억7800만원을 받아 총 109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으며 이름을 올렸다.

재작년 연봉 1위를 차지했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현대차로부터 45억7900만원, 현대모비스로부터 34억3000만원 등 모두 80억900만원의 보수를 수령하며 3위에 올랐다.

4위에 오른 허창수 GS회장은 GS 50억3400만원, GS건설 22억6900만원을 받으며 총 70억300만원을 수령했다.

이밖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 등 3개 계열사에서 총 66억4000만원을 받았고, 구본무 LG 회장은 63억3000만원을,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35억5600만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31억99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3월 대표이사로 복귀한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해 보수로 모두 20억원을 수령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