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트리뷴] '기획·재무통' 현대산업개발 김대철, 신성장 특명
[핫트리뷴] '기획·재무통' 현대산업개발 김대철, 신성장 특명
  • 권안나
  • 승인 2018.04.0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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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권안나 기자]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총괄사장은 기획통으로 불린다. 재무분야에서도 뛰어난 역량을 발휘해온 CEO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제 HDC현대산업개발을 진두지휘하는 위치에 올라 섰다. 최근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마친 현대사업개발이 추진하는 주택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2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정몽규 회장은 1999년 3월 대표이사에 오른 지 19년만에 총괄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지주회사인 HDC㈜의 대표이사만 맡게 됐다.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김 총괄사장이 단독으로 이끌게 됐다.

 
 

 

김 총괄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와 미국 펜실베니아대 경영전문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현대자동차에 입사했다. 그는 이후 정몽규 회장이 현대산업개발로 넘어올 때(1999년) 함께 건너왔다. 정 회장과 김 총괄사장이 그만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것으로, 이 회사 내부에서는 정 회장의 복심으로 김 총괄사장을 주저없이 꼽는다.
 
김 총괄사장은 현대산업개발에서 전략기획실장을 역임한 뒤, 부동산 개발 및 관리 자회사 아이콘트롤스와 투자전문회사 HDC자산운용이 기반을 잡는 데 큰 공을 세웠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05년에는 아이콘트롤스 대표를 맡아 대구-부산 간 고속도로 관리시스템, 부산신항 2-3단계 제어시스템 사업 등 굵직한 인프라 사업들과 베트남 진출을 주도했다. 2011년 HDC자산운용을 맡은 뒤에는 우리은행, KB생명, 교보생명 등 여러 금융회사의 채권 및 주식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2016년에는 현대산업개발 경영관리부문 사장에 올랐다. 경영에 직접참여한 데 이어, 지난해 연말 임원인사에서 총괄사장에 임명되며 전사적인 방향키를 잡는 역할을 맡게 됐다.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5월 본격적인 지주회사 출범과 함께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돌입한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된 뒤 김 총괄사장이 이끄는 사업회사는 주택·건축·인프라 부문에서 전문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혁신적 경영프레임과 지속가능한 포트폴리오 구축, 미래 성장동력 확보, 조직문화 혁신 등 4가지 핵심과제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총괄사장은 "앞으로 부동산금융을 활용한 복합개발과 거점지역 타운화 등 차별화된 사업방식을 개발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며 "종합부동산·인프라 그룹으로 도약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김 총괄사장은 재무와 기획 전문가로 그룹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두루 거쳐 온 인물"이라며 "김 총괄사장의 선임을 비롯한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주력인 주택건설 사업 외에도 그룹 차원에서 다양한 사업들의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총괄사장의 프로필이다.

▲1958년 ▲서라벌고졸 ▲고려대 경영학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MBA) ▲1997년 현대자동차 국제금융팀장 ▲2002년 현대산업개발 기획실장 ▲2005년 아이콘트롤스 대표이사 사장 ▲2011년 HDC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2017년 HDC현대산업개발 경영관리부문 사장 ▲2018년 HDC현대산업개발 총괄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