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 정치적 중립성 프로그램 중립성 "제작 자율성 보장할 것"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 정치적 중립성 프로그램 중립성 "제작 자율성 보장할 것"
  • 김려흔
  • 승인 2018.03.30 1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즈트리뷴=김려흔기자]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KBS 프로그램의 정치적 중립성 여부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을 놓고 여야간 열띤 공방이 벌어졌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30일 천안함 폭침 사건을 다룬 KBS 프로그램에 대해  "이런 사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움직일 수 없는 팩트들이 있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도 "KBS 방송이 같은 하늘 아래 살고있는 국민의 공통된 정의를 잃고, 어떤 한 편만 대변하는 '소의'만 남은 것이 아닌가 한다"면서 "어떻게 이념으로 저울질돼 편성, 방송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와 달리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 의해 철저하게 훼손된 공정성이, 촛불의 힘에 의해 정권교체가 이뤄지고, KBS가 정상화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라면서 "후보자는 KBS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일을 해야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야한다"고 언급했다.
 
양 후보자는 이에 대해 "합리적으로 의혹이 제기된 경우, 과학적 검증에 의문이 있을 경우에는 언론사로서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도 당연히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다만 "기본적으로 사장으로서 제작 자율성을 보장할 것이다. 앞으로 (천안함) 유족이나 관련된 분을 인터뷰하는 프로그램이 제작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