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세계경제 그녀 손안에...美 연준의장 공식 취임
재닛 옐런, 세계경제 그녀 손안에...美 연준의장 공식 취임
  • 승인 2014.02.0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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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의 역사를 지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첫 여성수장인 재닛 옐런(67) 의장이 3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했다. 연준 의장은 한마디로 세계 경제를 뒤흔들 수 있는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자리다.
 
이날 취임식은 워싱턴DC 연준 본부에서 열렸다. ‘정보 비대칭 이론’의 창시자이자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옐런 의장의 남편 조지 애커로프 교수도 참석했다.
 
옐런 의장의 임기는 2018년 2월 3일까지다. 옐런 의장의 연준 운용 비전은 다음주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옐런의장은 지난달 31일 퇴임한 벤 버냉키 전 의장과 함께 연준에서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알려져있다. 그는 버냉키 전의장과 함께 양적완화(QE) 조치 등 경기부양 정책을 펴왔다.
 
이에 앞서 옐런은 FRB 직원에게 자신을 '남자의장(chairman)'이나 '여자의장(chairwoman)'이 아닌 '체어(chair)'를 불러달라고 요청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옐런 의장이 임기 초기에 직면할 가장 큰 과제로 금리인상 시기결정과 실업률을 꼽았다. 금리를 너무 늦게 올힐 경우 금융시장에 거품이 형성되고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수 있으며 금리를 너무 빨리 인상하면 회복초기 단계인 미국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
 
연준은 실업률이 6.5%로 내려가더라도 당장 금리 인상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양적완화 규모는 계속 줄이겠지만 금리는 당분간 초저금리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것. 연준의 이같은 정책배경에는 미국의 고용 상황이 실업률 하락 수치만큼 좋지 않다는 점과 무관치않다.  최근의 미국 실업률은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취업자 증가보다는 실업률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구직 포기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적지않다.  / 이정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