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기존 고독사 예방 차별화…'통화기록 상태'기반 안부 확인 시스템 구축
서대문구, 기존 고독사 예방 차별화…'통화기록 상태'기반 안부 확인 시스템 구축
  • 백승원
  • 승인 2018.03.28 12: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즈트리뷴=백승원 기자] 문석진 서대문구 구청장은 전국 최초로 '휴대전화 통화기록 상태'와 연계한 확인 시스템, 일명 '똑똑 문안서비스'를 구축해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고독사 등 무연고사망자는 2012년 1021명에서 지난해 2010명으로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서대문구는 '휴대전화 통신 기반을 활용한 모니터링'에 착안해 2016년 SK텔레콤, IT개발사인 ㈜루키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관련 시스템 개발을 추진해 왔다.
 

 

이번 개발된 시스템은 시스템 대상자의 통신기록이 개인별로 설정된 기간 동안 없을 경우, 즉 통화를 한 번도 하지 않거나 휴대전화가 꺼져 있을 경우 연동돼 있는 구청 내부 전산망으로 알림 정보를 올린다.
 
또 동주민센터 공무원에게 안부를 확인하라는 메시지와 이메일을 자동 발송한다. 참고로 알림 주기 설정은 개인별로 희망에 따라 정할 수 있다.
 
담당 공무원은 이 대상자에게 휴대전화로 연락을 시도하고 필요한 경우 주거지로 방문해 직접 안부를 확인한 뒤,  시스템에 조치 결과를 입력한다.
 
구는 14개 동별로 총괄 담당자를 정했으며 각 동마다 3~6명의 복지 인력이 이 서비스를 수행한다. 또한, 동주민센터뿐 아니라 사업을 총괄하는 복지정책과에도 알림 정보가 올 때마다 실시간으로 상황을 확인한다.

이번 서비스는 설치비용, 이용요금, 수혜대상 범위와 인원, 대상 휴대전화 종류 등에서 정부와 타 지자체의 기존 고독사 방지 시스템과 구분된다.
 
동작 감지기 등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하는 서울의 한 자치구의 경우 가구당 설치비가 100만 원이 소요되고 다른 자치구는 가구당 매월 2만7000원의 비용이 든다. 수혜 대상도 사업당 최대 200∼300명으로 제한적이다.
 
또한, 보건복지부 독거노인 응급안전돌봄서비스를 위한 장비는 1대당 가격이 33만 원인데다 안부 확인을 해주는 스마트폰 앱의 경우에는 2G폰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똑똑문안서비스는 설치비가 필요 없고 월 사용료가 저렴하며 노령층이 많이 사용하는 2G폰에도 적용할 수 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모바일기기와 통신망을 활용한 ‘똑똑문안서비스’는 저렴한 비용으로 고독사와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획기적 방안이 될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고독사 문제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서대문구 ‘똑똑문안서비스’가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