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 2세 경영 본격 시동…윤근창 사장 승진
휠라코리아 2세 경영 본격 시동…윤근창 사장 승진
  • 이연춘
  • 승인 2018.03.2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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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휠라코리아가 본격적인 2세 경영 시대를 맞았다.

휠라코리아는 23일 제 28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윤윤수 회장의 장남 윤근창 사장을 휠라코리아의 단독 대표로 선임하는 안을 가결했다.

기존 윤윤수·김진면 공동대표 체제가 윤 신임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1992년 국내 론칭 이후 휠라코리아의 수장이 바뀐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회장은 이사회 의장으로서 기업의 주요 의사 결정을 포함한 경영활동을 지속 관장하며 아울러 아쿠쉬네트 대표직도 그대로 맡는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윤 사장은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서 관련 공부를 이어가 석사과정을 밟았다. 이어 2007년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MBA 과정을 수료한 뒤 경영 일선에 나섰다.
 


윤 사장은 휠라코리아가 글로벌 본사를 인수한 2007년 자회사인 휠라USA에 입사해 사업개발과 대외구매 업무를 맡아 현장 경험을 쌓았다. 인수 당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던 회사를 3년 만에 턴어라운드시켰다고 평가받는다. CFO(최고재무책임자) 등을 역임하며 2015년 매출을 인수 초에 비해 10배가량 끌어올리기도 했다.

윤 사장은 2015년 7월 휠라코리아에 입사했고 전략기획본부장과 풋웨어본부장, 부사장을 동시에 맡았다. 지난해 7월부터는 경영관리본부장과 CFO를 겸임했다.

윤 사장은 휠라코리아의 리브랜딩(re-branding) 작업을 실질적으로 주도한 인물이다. 휠라코리아는 브랜드 아이덴티티(BI)와 콘셉트, 타깃 소비층을 모두 젊게 바꿔 성공을 거뒀다. 휠라코리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5303억원, 21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각각 162%, 1737% 늘어난 결과다.

휠라코리아는 "이번 인사로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책임경영을 강화해 '영 휠라'(젊은 휠라)로 함축되는 브랜드의 지속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브랜드 변화에 발맞춰 좀더 활기차고 유연한 기업 문화를 정착시켜 기업의 장기 성장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