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능력있어야 물려준다"
조양호, "능력있어야 물려준다"
  • 승인 2015.06.1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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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자녀 전문성 살려주겠다
▲ 조양호 회장
 
[비즈트리뷴 이정인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6)이 16일(현지시간) 경영승계와 관련한 원칙을 피력했다.  

조 회장은 16일(현지시간) 파리 에어쇼가 열리는 프랑스 르부르제 공항에서 경영승계와 관련, "덮어놓고 다음 세대에 (기업을) 넘겨주는 것이 아니라 능력이 있어야 물려준다.  세 명이 각자 전문성이 있으니 전문성을 최대로 살리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조원태 부사장을 이번 계약 체결식에 참석시킨 의미에 대해 "비행기에는 마케팅, 정비 등 여러 측면이 있다. 훈련을 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자식들에 대한 사회적 비판을 의식한 듯 "눈물을 흘려보고 찬밥도 먹어보고 고생도 해보고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의 전문성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회항 사건 전후 달라진 점에 대해 "'소통 광장'을 만들어 직원이 원하는 바를 듣고 경직된 것을 뚫어주고 고쳐주라고 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 사건 이후 조직 문화가 수직적이며 폐쇄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사내 무기명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

조 회장은 슬하에 장녀 조현아 전 부사장,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를 두고 있다.  [비즈트리뷴 이정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