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차세대 항공기 100대 들여온다
조양호, 차세대 항공기 100대 들여온다
  • 승인 2015.06.1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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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보잉 B737MAX-8 기종 50대 · 에어버스 A321NEO 기종 50대 도입 양해각서 체결
[비즈트리뷴 이정인기자]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차세대 항공기 100대를 도입한다. 국내 항공 역사상 최대 규모다.

대한항공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어쇼 현장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 레이 코너 보잉사 상용기 부문 최고경영자(CEO), 파브리스 브레지에 에어버스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한항공을 이를 위해  122억3000만달러(약 13조원)을 투입하게된다. 

새로 도입할 항공기 100대는 보잉 B737MAX-8 기종 50대와 에어버스 A321NEO 기종 50대다. 여기에 보잉사의 B777-300ER 2대도 추가로 도입하기로 했다.

▲ 에어버스 A321NEO
 
▲ 보잉 B737 MAX-8
 
대한항공은 프랫앤휘트니(Pratt & Whitney)사와 이번에 도입하는 에어버스 항공기에 장착할 엔진(PW1100G-JM)에 구매 MOU도 체결했다.
이들 항공기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대한항공은 이번 신규 기재 도입에 따라 현재 보유 중인 B737NG(New Generation), A330 등 중·단거리 노선용 노후 기재 50여대를 대체한다. 현재 대한항공은 총 151대의 항공기를 보유 중인데, 신규 기재 도입시 약 200여대의 항공기를 운영하게 된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이날 “2019년 창사 50주년을 맞아 대규모 기단 세대교체를 통해 제2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신규 기재 도입은 2019년 창사 50주년을 맞아 제 2의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결단"이라며 "기존 중·단거리 항공기들을 이번에 도입되는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로 교체하면서 중단거리 노선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에 계약한 B737MAX-8은 기존 날개보다 1.8%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윙렛 등 첨단 기술이 적용돼 효율성과 운항능력을 극대화한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다. 기존 동급 항공기들보다 20% 이상 연료를 절감하고 좌석당 운항비용도 8% 줄일 수 있다.

A321NEO 역시 최신 엔진과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다. 기존 동급 항공기들보다 15% 이상 연료를 절감하고 정비 비용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은 이전에 도입이 예정된 B747-8i(10대), B787-9(10대) 기종도 내년부터 들여올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연간 여객 기준으로 세계 순위 14위에 올라있다.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게되면 세계 10위, 아시아 대표 항공사(1위)의 타이틀도 따라온다. 현재 싱가포르항공(7위)과 케세이패시픽항공(홍콩, 8위)이 대한항공보다 높은 순위에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령이 오래된 항공기들을 매각하고 기단을 현대화하고 첨단화해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 이정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