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정 삼양홀딩스사장, 사촌경영 중심으로 부상하나
김 정 삼양홀딩스사장, 사촌경영 중심으로 부상하나
  • 김려흔
  • 승인 2018.03.17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양패키징 부회장과 이사회의장에 올라"

 

 

[비즈트리뷴=김려흔기자] 김 정 삼양홀딩스 사장이 삼양패키징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삼양그룹은 김 정 사장이 삼양패키징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이날 삼양그룹 본사에서 열린 삼양패키징 이사회에서 김 정 이사를 삼양패키징 이사회 의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삼양패키징은 지난해 매출액 3,334억, 세전이익 361억원을 거뒀다.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액 3,344억, 세전이익 418억원을 제시했다.
 
김 정 삼양패키징 부회장은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의 사촌동생으로 김상하 삼양그룹 그룹회장의 차남이다.
 
그는 1960년생으로 1984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코넬대학교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1997년 삼양사에 입사해 삼남석유화학 부사장, 삼양제넥스 사무총괄, 삼양사 대표이사 사장 겸 화학그룹장, 삼양홀딩스 사장을 역임했다.
 
식품과 화학과 식품, 의약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삼양그룹은 지난 2011년 8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등 삼양그룹 오너 일가가 삼양홀딩스를 통해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로 바꾼 것이다.
 
계열사인 삼양사를 지주회사인 삼양홀딩스와 사업회사인 삼양사(화학·식품), 삼양바이오팜(의약) 등 3개 회사로 인적 ·물적 분할하며 사업을 재정비했다.
 
■지배구조와 지분구조는
 
이번 인사에서 김 정 삼양홀딩스 사장의 약진이 눈에 띈다.
 
삼양그룹은 이른바 '사촌 경영그룹'으로 잘 알려져있다.
 
창업주인 고 김연수 회장(동아일보 설립자 김성수의 동생)의 3남인 고 김상홍 회장이 타계한 뒤 5남 김상하 회장이 경영권을 이어받았다. 이후 두 집안의 장, 차남이 경영에 주도하는 '사촌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김상홍 회장의 장남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차남인 김량 삼양홀딩스 부회장과 함께 김상하 삼양그룹회장의 장남인 김원 삼양홀딩스 부회장, 차남 김 정 삼양홀딩스 사장 등 4인방이 이끌고 가는 경영지배구조인 셈이다. 
 
지주회사인 삼양홀딩스의 지분구조(아래사진)를 보면, 김상하회장측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
 
주요 주주는 2018년 3월기준으로 김원 5.81%, 김정 5.28%, 김윤 4.82%, 김량 3.80%, 김상하 1.27%, 수당재단(창업자 수당 김연수 회장의 장학재단) 2.96% 등이다.

한편 핵심 계열 삼양사는 오는 21일 주총을 열고 김원·김량 삼양홀딩스 대표이사(부회장)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